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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있는 집이 딩크족보다 자산 더 많다…왜 그럴까?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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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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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녀 가구, 무자녀 가구보다 총자산 1.3억 많아
자녀 있는 집이 딩크족보다 자산 더 많다…왜 그럴까? [세모금]
유자녀 가구의 자산이 유자녀 가구보다 1억3000만원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자산에서 1억원이 넘게 차이가 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6억743만원 vs. 7억4009만원.

각각 무자녀 가구와 유자녀 가구의 평균 총자산이다. 금융자산에서는 1000만원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부동산자산의 격차가 1억원을 웃돌았다.

유자녀 가구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 저축을 넉넉하게 하지 못하지만, 무자녀 가구보다 자가 보유율이 높았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유자녀 가구의 자산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3년간 수도권 거주 20~64세 금융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40대 이상 가구의 월 소득은 600만원 이상이었다. 자녀 유무로 구분하면, 무자녀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약 10%포인트p 높지만 월 가구 소득은 625만원으로 유자녀 가구666만원보다 40만원가량 낮았다.

저축여력에서는 무자녀 가구가 유자녀 가구를 앞섰다. 무자녀 가구는 월평균 149만원, 유자녀 가구는 127만원을 저축했다. 소득 대비 저축액은 무자녀 가구가 34.6%로, 유자녀 가구27.4%보다 7.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총자산에서는 유자녀 가구가 무자녀 가구보다 1억3000만원 넘게 많았다. 무자녀 가구가 저축여력이 더 양호했지만 자가보유율이 62.7%로, 유자녀 가구76.2%보다 13.5%포인트 낮은 영향이 컸다. 부동산자산도 무자녀 가구는 4억5626만원, 유자녀 가구는 5억6493만원이었다.

앞선 연구에서도 무자녀 가구의 자가 보유 비중은 유자녀 가구에 비해 낮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무자녀 부부의 자가 보유 비중은 2022년 기준 34.6%로, 유자녀 부부 52.0%에 비해 낮았다.

무자녀 부부 중 맞벌이가 많은 영향으로 무자녀 부부의 월평균 가구 실질소득이 대체로 유자녀 부부보다 많고, 저축액도 많았는데 저축의 주목적이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률이 무자녀 부부에게서 약 1.7배 높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 저해 요인 중 하나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서울 지역의 무자녀 부부 비중이 2022년 45.2%로 전체 평균27.1%보다 높은 것도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배경에는 육아, 교육비 등 지출 항목 부담과 함께 자가 마련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자녀 유무에 따라 가구별 자산 차이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부부만 둘이 사는 무자녀 부부는 외식·여행 등에 대한 씀씀이가 유자녀 가구보다 훨씬 큰 편이라고 설명한다. 한 자산관리 전문는 “부부 둘만 사는 집이 상대적으로 덜 아껴쓰면서 내집마련 시기가 늦춰지는 사례도 관찰된다”고 전했다.

딩크족이 나이가 많아지면 빈곤율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미 인구조사국은 2021년 조사에서 자녀가 없는 노인이 자녀가 있는 노인보다 자산을 많이 갖고 있지만, 빈곤율은 더 높다고 발표했다. 빈곤율은 벌어들이는 돈이 중위 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사람의 비율이다. 구체적으로 55세 이상의 순자산 중앙값은 무자녀 남녀가 15만3900달러로 유자녀 남녀13만400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빈곤율은 무자녀 남녀12.4%가 유자녀 남녀9.1%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야후파이낸스는 “자녀 없는 노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요양원에 가거나 간병인을 고용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비용이 자식이 있는 또래보다 많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캡쳐]


한편 결혼 의향 여부에 따라 미혼자들의 자산 추구 성향도 달랐다.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자는 비혼을 택한 이유로 ‘경제적 여건’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에 따르는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결혼 비용에 2억원 정도를 썼다. 신혼부부의 과반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했다.

결혼 의향자들은 주택 자금43.5%이나 투자 종잣돈 마련26.1% 등 목적형 저축에 대한 의향이 높았다. 주식, ETF 등 직접투자에 보다 적극적인 성향을 보였다. 반면 비혼자는 은퇴 후 노후 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모은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보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며, 여가나 취미 등 재미를 위해 저축하는 비중이 컸다.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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