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라더니" 지방은행 지점 텅텅…시중은행보다 빨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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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과 5대 지방은행iM포함 지역별 지점 숫자/그래픽=윤선정 |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의 비수도권 지점 숫자는 지난해 9월말 536곳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9월656곳과 비교해 1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비수도권 지점을 1489곳에서 1219곳으로 18.1% 줄였다. 지방은행들이 자신들의 거점인 비수도권 지점을 시중은행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였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지역 사회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지방은행의 행보와 배치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부산 지역 사회공헌 봉사를 진행하며 "BNK는 앞으로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종일 전북은행장도 같은 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지역 기반 동반 성장을 견고히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점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이 지점을 줄이고 있는 비수도권의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의 금융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 본점이 위치한 비수도권 지역 5곳 중 광주를 제외한 지역은 작년 말 기준으로 모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었다. △전북25.3% △부산23.9% △경남21.8% △대구20.9% △광주17.51% 등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며 전국 평균은 20%다.
아울러 비수도권의 지점 축소가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감소로 이어져 고용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은행 지점 수 감소가 신용 공급 및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은행 지점 축소가 관계형 금융 약화를 초래하고 지역 소규모 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 감소로 고용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책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방은행 측도 할 말은 있다. 영업점이 비수도권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점포 축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5대 지방은행의 수도권 지점은 5년간 71곳에서 57곳으로 19.7% 줄어들며 비수도권 지점보다 축소폭이 더 가팔랐다.
특히 광주은행은 5년간 광주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지점을 통폐합 및 신설하면서 지점 숫자를 103곳으로 유지했다. 부산은행은 2021년 폐점했던 대연3동영업소를 지역민의 요청을 수용해 2023년 재개점하기도 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준수하고 지역민의 불편을 고려해 지점 축소를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각종 교육과 안내를 하는 등 연착륙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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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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