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먹었는데 구토 설사…명절 장염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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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6일간의 긴 연휴 동안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xfffd;m절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보관하는 과정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자칫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소화기질환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설 명절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질환과 예방법 등을 29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식중독균의 교차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를 구분해 칼과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냉동식품을 해동한 후 다시 냉동하거나, 냉동식품을 물에 오래담근 채 상온에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 잡채,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은 튀기고 볶는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기름진 경우가 많다. 과식할 경우 복부 팽만감, 속 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할 때 먹을 만큼만 개인 접시에 담는 것이 좋다. 또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때는 채소와 함께 먹어 소화 부담을 줄여야 한다.
간식을 자주 먹거나 불규칙하게 식사할 경우, 친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느라 밤늦게까지 식사할 경우 위산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밥을 먹은 후 바로 눕거나 잠들 경우 증상은 더욱 더 심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식사 후에는 가볍게 산책하거나, 따뜻한 물 혹은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설 명절 기간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등 어패류, 해산물을 끓이지 않고 먹을 경우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된다.
음식 위생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명절 음식의 대량 조리와 상온 보관으로 위장관염 환자도 급증하는데 구토와 설사, 복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음식은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고, 섭취 전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조리 도구와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만약 장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미지근한 물, 이온음료를 수시로 섭취해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하지만 어지럼증, 고열, 설사, 구토 등이 이어진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엄중식 교수는 "해산물 재료로 음식을 만들 때는 충분히 익히고 가능하면 날 것 형태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날씨가 춥다고 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조리한 지 오래된 식품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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