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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시총 지각변동…삼성그룹 우울한 1위 5년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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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0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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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진에 그룹 시총 4분의 1 급감…SK그룹 3년만에 2위 탈환
조선·방산 호황에 HD현대·한화그룹 순위 급등…롯데는 19위 추락

작년 대기업 시총 지각변동…삼성그룹 우울한 1위 5년만에 최소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그룹이 지난해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시총 규모는 5년 만에 최소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의 부진이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은 결과다.

조선 및 방산업 호황 효과를 누린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의 순위가 급등한 반면, 불과 3년 전 재계 10위였던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 속에 20위권 탈락을 걱정할 형편이 됐다.

29일 한국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그룹사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 변화를 집계한 결과,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3천330억원으로 전년 709조6천920억원에 비해 23.44% 감소했다.

국내 대기업그룹 1위 자리는 여전히 확고했으나, 시총 규모는 2019년 514조1천120억원 이후 최소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주가가 32.23% 하락한 삼성전자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지연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것은 물론, 범용 메모리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파운드리 사업의 계속된 침체까지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SK그룹은 전년 대비 12.81% 증가한 202조7천280억원으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HBM 경쟁력에서 독보적 우위를 확보한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22.90% 오른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이차전지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고전한 결과, 그룹 시총이 144조6천460억원으로 23.88% 감소하며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0.90% 증가한 시총 141조6천520억원으로 4위를 유지했다.

5위는 123.93%의 증가율로 시총 76조8천400억원을 기록한 HD현대그룹이 차지했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도 10위에서 5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셀트리온그룹43조610억원, 포스코그룹42조5천억원, 한화그룹41조4천640억원, 카카오그룹35조420억원, 네이버그룹31조5천130억원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조선 및 우주항공 계열사의 강세 속에 순위가 11위에서 8위로 높아졌다.

2021년 10위였던 롯데그룹13조770억원은 2022년 11위, 2023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9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끝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을 1조6천억원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도 나섰다.

[표] 그룹사별 시가총액 변화단위: 십억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우선주 포함


순위 그룹명 2023년말 2024년말 증감액 증감률
1 삼성 709,692 543,330 -166,362 -23.44%
2 SK 179,713 202,728 23,015 12.81%
3 LG 190,022 144,646 -45,376 -23.88%
4 현대자동차 140,395 141,652 1,257 0.90%
5 HD현대 34,315 76,840 42,525 123.93%
6 셀트리온 45,635 43,061 -2,574 -5.64%
7 포스코 93,875 42,500 -51,375 -54.73%
8 한화 23,057 41,464 18,408 79.84%
9 카카오 50,004 35,042 -14,961 -29.92%
10 NAVER 36,380 31,513 -4,866 -13.38%
- 1,503,087 1,302,777 -200,309 -13.33%

※한국거래소 제공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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