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잡아라"…치열해진 뷰티 시장, 타깃 맞춤형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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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화장품 플랫폼 업계 1위 CJ올리브영340460의 독주에 맞서려는 버티컬 플랫폼특정 분야의 상품·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의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장품 분야만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시장에 활발히 뛰어드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플랫폼 업계는 기존 고객의 쇼핑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유입을 확대하고자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컬리·에이블리 등이 이미 선점한 뷰티 시장에 29CM가 국내외 고기능성 브랜드 큐레이션을 내세워 새롭게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뷰티 후발주자 29CM, 큐레이션으로 승부수
29M는 뷰티 시장이 10~20대 위주의 가성비 브랜드와 백화점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양분돼 있다고 판단,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신규 브랜드를 발굴·강화해 틈새를 공략할 방침이다.
29CM는 세럼, 에센스, 마스크팩 등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독특한 향·디자인이 돋보이는 바디·헤어케어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뷰티 브랜드 수를 늘리고,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력을 강조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 고객층이 가격보다는 개인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한다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라이프스타일 홈케어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29CM에서 각광받는 브랜드는 기능성과 뚜렷한 브랜딩을 내세운 더마 코스메틱, 비건 뷰티, 클린 뷰티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아로마티카, 주닥, 바이오던스, 꾸셀, 지비에이치, 디오디너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29CM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부과 전문의들이 직접 원료 선정과 제조 전 과정에 참여하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주닥은 12월 한 달 간 전년 대비 거래액이 5배 늘었다. 천연 성분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크레이브 뷰티와 러쉬 역시 각각 7배, 3배씩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지난해 뷰티 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29CM 핵심 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2539세 여성들이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에서도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찾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취향 기반 큐레이션이라는 29CM 고유의 경쟁력을 앞세워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만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봄 날씨 영향으로 지난 3월 한달간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2023.4.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무신사=패션뷰티, 컬리=식품뷰티…교차 구매로 객단가 높여
무신사 뷰티는 10~30대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중심으로 국내 신진 뷰티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 대형 오프라인 체인에서 볼 수 없는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패션과 결합해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뷰티 브랜드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층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뷰티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로 시작한 컬리 역시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컬리는 랑콤, 설화수, 에스티로더 등 백화점 기반 럭셔리 브랜드를 새벽배송 해준다는 점 앞세워 기존 고객층인 3040 고객 유입을 강화했다.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 1000여 개 가운데 럭셔리 라인 비중은 30%가 넘을 정도다. 지난해 오프라인 뷰티축제 뷰티컬리페스타도 올해로 3년째 열면서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버티컬 플랫폼이 뷰티 수요 겨냥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존 충성 고객의 교차 구매를 유발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패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장바구니에 화장품을 추가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패션과 식품은 뷰티와 밀접하게 연결된 카테고리여서 교차 구매를 유도하기가 비교적 쉽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하면 신규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신선식품을 중점으로 하는 무신사, 29CM, 컬리가 뷰티까지 흡수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한 곳에서 쇼핑을 해결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며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려는 최종 목표는 결국 리텐션재방문율과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각 플랫폼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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