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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 보이네" 라식·라섹 해도 시력 뚝뚝…이럴 땐 재수술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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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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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이 대중화된 지 30년이 지났다.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시력 교정 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수정체 앞쪽에 특수한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초기에 시력 교정술을 받았다면 시간이 지나 시력이 다시 떨어져 두 번째 시력 교정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수술받아도 자연적인 노화나 근시의 진행으로 빠르면 6~7년, 길면 10년 이상 후에 시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은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로 각막이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각막이 다시 자라 두꺼워지면 시력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데 근사량이 많아서 각막 절삭을 많이 했다면 절삭량만큼 각막이 재생되면서 시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또 고도 근시였던 환자의 경우 안축장이 길어져 근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아도 잔여 각막량과 눈 상태, 연령 등에 따라 라식이나 라섹을 다시 받을 수는 있다. 단, 잔여 각막이 충분하지 않거나 고도 근시로 각막을 많이 깎아낸 환자 등은 재수술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 경우 각막을 건드리지 않는 안내렌즈 삽입술로 시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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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이후 시력교정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다각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적합한 재수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사진=김안과병원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안내렌즈 삽입술이 가능한 경우는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근시 진행으로 인한 시력 저하 △각막 재생 능력이 뛰어나 수술 전처럼 두께가 회복돼 시력 퇴행이 발생했을 때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근시 퇴행이 비교적 적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해야 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사전에 정밀 검사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45세 이상이라면 노안이 진행해 수술하더라도 돋보기 사용이 필요할 수 있어 이런 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안내렌즈는 수정체 앞쪽, 홍채 뒤쪽에 위치한다. 드물게 수정체에 영향을 미쳐 백내장이 생기거나, 각막내피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렌즈를 교체하거나 제거하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안내렌즈 삽입술을 해도 렌즈를 제거하면 원래 눈 상태로 돌아간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보통 만 24~25살에 수술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만 19~20세에 많이 하다 보니 성장이 더 진행되며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재수술을 고려할 때는 다각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이 떨어진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나이와 근시 정도, 잔여 각막량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재수술 방법을 모색해야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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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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