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스타일러·건조기 구매하세요?" 삼성 참전으로 불 불은 구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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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5도 구독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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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 뉴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 24일부터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한 달에 5900원씩 구독료를 내고 쓰다가 12개월 뒤 해당 폰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1년간 월 5900원만 내면 반값에 마음껏 써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AI 구독클럽’이란 이름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 만에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보이며 구독할 수 있는 기기 종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구독 사업에 먼저 나선 건 LG전자다. LG전자는 비용 부담 때문에 고가의 가전 구매를 망설이는 젊은 고객들을 구독으로 사로잡았다.
스타일러나 공기청정기, 안마의자처럼 비싸지만 집에 하나쯤 두고 싶은 가전들이 특히 구독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출시한 329만원 짜리 LG전자 안마의자 ‘아르테UP’의 경우 6년간 월 4만9900원을 내면 구독으로 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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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울트라 기본 색상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화이트실버. [삼성전자 제공] |
고객들은 매달 부담 없는 수준의 일정액만 내면 고가의 최신 가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환호했다. 구독 기간 무상수리 혜택은 물론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관리해준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생활가전 업황이 정체된 상황에서 구독 사업은 돌파구가 됐다.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2023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원에 육박했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성공 모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구독 매출 중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누적 매출 1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올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구독 사업도 확장한다. LG전자가 제시한 2030년 구독 사업 목표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2조원의 3배 이상이다.
구독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국내 가전 기업 간의 구독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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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스트샵 내 가전제품 체험공간 ‘리프레쉬 룸’. [LG전자 제공] |
LG전자 측은 콘퍼런스 콜에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가전 구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구독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경쟁 의식도 엿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구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케어 서비스”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강점은 4000~5000명에 달하는 케어 매니저”라고 밝혔다.
전문 역량을 지닌 케어 매니저가 가정을 방문해 제품 상태 점검부터 부품 교체, 청소 등을 해주는 서비스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B2B 영역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전자칠판 역시 학교와 학원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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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5~6월 중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김현일 기자 |
LG전자는 “B2B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부담이 적고 비용 예측이 쉬워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한 기업들이 선호한다”며 “자산 등록이 필요하지 않아 감가상각비가 없으므로 회계 처리가 간소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부터 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의 제품을 앞세워 구독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3주간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의 30%가 구독으로 판매되는 성과도 확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6월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도 구독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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