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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이네"…연봉 50% 성과급 꽂힌 이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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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3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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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버금가는 성과급 지급…직원 사기 배양, 경쟁력 강화

일부 기업, 형평성 논란도…균형 있는 맞춤형 전략 필요해


지난해 업황이 좋았던 기업들이 연봉에 버금가는 성과급을 지급하며 직원들에게 ‘훈훈한’ 설 연휴를 선사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은 성과급 지급을 통해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이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높은 성과급은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과급 지급이 단기적인 만족감을 넘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가 확립될수록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고, 이는 결국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성과급 지급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성과급이 특정 부서나 직군에 집중될 경우 내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한 지급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성과급 지급이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기업 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최고 수준의 성과급과 복지 정책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보상 정책은 실적과 성과를 직원들과 적극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임직원들에게 연봉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두 차례 지급된 목표달성장려금TAI도 모두 최대치로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봉 5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성장의 혜택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보상 정책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과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 32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3% 증가했으며, 매출은 4조 5473억 원으로 23.08%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에서 자연과학 계열 전공자들의 취업 선호도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보상과 복지가 업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성과급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정책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연금 지원 제도를 통해 회사와 직원이 1:1로 연금을 납입할 수 있도록 돕고, 직원들이 희망하는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 맞춤형 복지 포인트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파격적인 보상과 복지 체계를 통해 임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며 상생 경영의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와 보상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성과급 지급 방식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현금 100%로 지급하던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제도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근로 의욕 고취와 책임 경영 의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주가를 부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연간 인센티브PS를 초과 지급했다. 기본급의 1000%에 해당하는 PS 외에도 추가 500%를 더해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자 회사의 성과 공유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을 대상으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 제도를 도입하며 주식 기반 성과급 체계를 확대했다. 회사는 성과급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지급하도록 했으며, 상무는 50%, 부사장은 70%, 사장은 80%,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지급받은 주식은 부사장 이하의 경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매도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었다. 만약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드는 구조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것은 5만 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진과 임원들이 회사 성장과 주가 상승에 책임감을 가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에 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은 주가와 회사의 성장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도입한 파격적인 성과급·복지 정책은 단순한 보상을 넘어, 직원들과의 성과 공유·책임 경영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직원 사기를 높이고, 기업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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