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로 돌파구 찾았다…신고가 쓴 메타 [글로벌마켓 A/S]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과 엔비디아에 대한 수출 규제 우려로 인해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amp;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9포인트, 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1.26포인트, 0.51% 하락한 1만 9,632.3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6.83포인트, 0.31% 밀린 4만 4,713.52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Fed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방기금금리범위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2% 진전에 대한 문구 대신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수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내린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 성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금리가 이를 억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1% 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뒤 고용 시장의 강세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연말 금리 동결 기조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출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관세, 세금 정책으로 인한 경제 영향에 대한 평가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 초기에는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며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지 지켜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규제에 뭇매 엔비디아…"스케일링 가속하면 수혜" 반론도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저사향 GPU인 H20 반도체를 규제 여부에 포함시킬 지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관련 종목들이 하락을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4.1% 하락해 전날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 H800 등 기존 반도체의 하위 버전인 H20 반도체를 만들어 중국 시장에 대한 공급을 유지해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엔비디아는 중국의 반도체 독립을 자극할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 세계 기술기업과 개발자들을 놀라게 만든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 충격도 계속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중국으로의 데이터 유출 의심 사례가 있음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안팀은 지난해 가을 개인들이 오픈AI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유출한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 비용의 1/20 수준으로 성능 혁신을 이뤘는데, 이는 고성능 언어모델을 학습 재료로 삼아 복제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증류의 하나로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 암호화폐와 AI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한 여러 경쟁사들이 미국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증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러한 논란에도 엔비디아가 업계 주도적인 위치를 잃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도 이어졌다. 대만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스케일링 법칙이 다시 가속화하면, 최대 수혜는 엔비디아”라며 GB300, 루빈 등 차세대 모델 출시가 시장 기대를 되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훈련 비용을 최적화하려 해도 자본 지출을 줄이면 스케일링을 가속화하기 어려워진다”며 관련한 반도체, 전력망 등 투자가 줄어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수천억 달러 투자" 메타, 광고 호실적에 투자 가속
클라우드 서비스와 대형 언어모델 개발에 투자하는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696억 달러로 컨센서스 689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은 10% 뛴 3.23달러였다. 그러나 핵심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감소한 255억 달러로 예상에 미달하면서 현지시간 오후 5시 25분 현재 약 1.8% 하락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공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올라 사상 처음 주당 70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483억 9천 만 달러로 전년대비 21%, 주당순이익은 50% 뛴 8.02달러로 각각 컨센서스인 469억 8천만 달러와 6.78달러를 웃돌았다.
핵심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467억 달러로 증가했고, 고질적인 적자를 내던 증강현실 기기 개발 부문 리얼리티랩스는 49억 7천만 달러 손실로 컨센서스인 51억 적저 전망을 밑돌았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밝힌 대로 연간 자본지출을 6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도 시장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로보택시 생산 시점이 기존 전망에 일치하면서 시간외에서 약 3% 상승 중이다. 4분기 매출액은 257억 1천만 달러로 컨센서스 272억 달러를 밑돌았고, 조정주당순익은 73센트로 예상치 75센트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 매출은 198억 달로 전년보다 8% 감소했지만 에너지 부문은 30억 6천만 달러로 113%나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저장장치 배치는 11GWh로 1년간 244%나 성장했고, 충전 등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1% 성장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새로운 모델Y 차량을 통해 차량 판매를 늘리고, 내년엔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제시했다. 에너지 저장시스템 배치는 약 50% 늘리고,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안전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ASML은 중국 비중 축소 우려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93억 유로와 주당 순익 6.85유로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1분기 총 마진 전망치도 52.5%로 예상치 51.2%보다 높았다. 미국 대형 통신업체인 T모바일은 후불가입자와 인터넷 가입 증가로 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54% 증가하면서 이날 6.3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스타벅스는 지난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4%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는 3월까지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8.14% 급등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과 엔비디아에 대한 수출 규제 우려로 인해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amp;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9포인트, 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1.26포인트, 0.51% 하락한 1만 9,632.3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6.83포인트, 0.31% 밀린 4만 4,713.52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Fed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방기금금리범위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2% 진전에 대한 문구 대신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수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내린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 성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금리가 이를 억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1% 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뒤 고용 시장의 강세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연말 금리 동결 기조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출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관세, 세금 정책으로 인한 경제 영향에 대한 평가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 초기에는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며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지 지켜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규제에 뭇매 엔비디아…"스케일링 가속하면 수혜" 반론도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저사향 GPU인 H20 반도체를 규제 여부에 포함시킬 지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관련 종목들이 하락을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4.1% 하락해 전날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 H800 등 기존 반도체의 하위 버전인 H20 반도체를 만들어 중국 시장에 대한 공급을 유지해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엔비디아는 중국의 반도체 독립을 자극할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 세계 기술기업과 개발자들을 놀라게 만든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 충격도 계속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중국으로의 데이터 유출 의심 사례가 있음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안팀은 지난해 가을 개인들이 오픈AI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유출한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 비용의 1/20 수준으로 성능 혁신을 이뤘는데, 이는 고성능 언어모델을 학습 재료로 삼아 복제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증류의 하나로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 암호화폐와 AI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한 여러 경쟁사들이 미국의 선도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증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러한 논란에도 엔비디아가 업계 주도적인 위치를 잃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도 이어졌다. 대만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스케일링 법칙이 다시 가속화하면, 최대 수혜는 엔비디아”라며 GB300, 루빈 등 차세대 모델 출시가 시장 기대를 되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훈련 비용을 최적화하려 해도 자본 지출을 줄이면 스케일링을 가속화하기 어려워진다”며 관련한 반도체, 전력망 등 투자가 줄어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수천억 달러 투자" 메타, 광고 호실적에 투자 가속
클라우드 서비스와 대형 언어모델 개발에 투자하는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696억 달러로 컨센서스 689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은 10% 뛴 3.23달러였다. 그러나 핵심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감소한 255억 달러로 예상에 미달하면서 현지시간 오후 5시 25분 현재 약 1.8% 하락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공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올라 사상 처음 주당 70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483억 9천 만 달러로 전년대비 21%, 주당순이익은 50% 뛴 8.02달러로 각각 컨센서스인 469억 8천만 달러와 6.78달러를 웃돌았다.
핵심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467억 달러로 증가했고, 고질적인 적자를 내던 증강현실 기기 개발 부문 리얼리티랩스는 49억 7천만 달러 손실로 컨센서스인 51억 적저 전망을 밑돌았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밝힌 대로 연간 자본지출을 6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도 시장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로보택시 생산 시점이 기존 전망에 일치하면서 시간외에서 약 3% 상승 중이다. 4분기 매출액은 257억 1천만 달러로 컨센서스 272억 달러를 밑돌았고, 조정주당순익은 73센트로 예상치 75센트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 매출은 198억 달로 전년보다 8% 감소했지만 에너지 부문은 30억 6천만 달러로 113%나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 저장장치 배치는 11GWh로 1년간 244%나 성장했고, 충전 등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1% 성장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새로운 모델Y 차량을 통해 차량 판매를 늘리고, 내년엔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제시했다. 에너지 저장시스템 배치는 약 50% 늘리고,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안전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ASML은 중국 비중 축소 우려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93억 유로와 주당 순익 6.85유로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1분기 총 마진 전망치도 52.5%로 예상치 51.2%보다 높았다. 미국 대형 통신업체인 T모바일은 후불가입자와 인터넷 가입 증가로 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54% 증가하면서 이날 6.3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스타벅스는 지난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4%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는 3월까지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8.14% 급등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힙선동 만든 그분 화성서 팔 걷었다…"지방서 제2·제3 성심당 나오도록" 25.01.30
- 다음글"트럼프 정부, 엔비디아 칩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검토"…H20 포함 가능성 25.01.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