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도시락 최강자는?" CU·GS25·세븐 맞짱[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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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시각적인 풍성함…떡갈비 풍미 일품
- 세븐일레븐, 육류 나물의 균형감 돋보여
- GS25, 혜자에 걸맞은 가성비와 독창성
- 세븐일레븐, 육류 나물의 균형감 돋보여
- GS25, 혜자에 걸맞은 가성비와 독창성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편집자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편의점 도시락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나 싶다. 불고기, 동그랑땡, 오색전, 잡채에 김치와 콩나물까지 그 구색에 입이 ‘쩍’ 벌어진다. 순식간에 설날 밥상이 차려졌다. 명절의 풍요로움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여행, 취업, 업무 등 이유로 설날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도 도시락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편의점 업계가 혼설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제히 설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과거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유명 셰프와의 협업, 특산물을 활용한 반찬 구성 등 예년보다 경쟁력을 더욱 높인 모습이다.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대표 명절 도시락을 주문해 비교해 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9각형 모양의 CU ‘명절 11찬 도시락’이었다. 가격은 7500원. 3사 명절 편의점 도시락 중에서 가장 고가다. 도시락 정중앙 10㎝가량의 떡갈비가 밥 위에 얹혀 있다. 그만큼 떡갈비의 맛이 메인이다. 3사 편의점 너비아니류 반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떡갈비 육즙이 밥에 스미는데 밥의 풍미를 올려주는 효과를 낸다.
반찬에도 ‘킥’자극을 줬다. 전, 나물, 불고기 등 총 11가지의 반찬이 담겨 있다. 여기에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찹쌀떡을 함께 넣었다. 느끼한 명절 밥상 입가심으로 조합이 좋았다. 잡채도 포인트 중 하나다.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잡채 반찬을 넣었다. 다만 모둠전이 빈약한 것은 약점이다.
두 번째는 세븐일레븐의 ‘안유성 명장 마늘갈비정식’이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유성 셰프와 손을 잡고 만들었다. 가격은 6900원. 안 명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마늘양념갈비’가 메인 반찬이다. 짭조름한 마늘 풍미의 고기맛이 밥도둑이다. 직접 만든 것처럼 야들야들한 식감이 놀라울 정도다. 그 양이 많지 않은 것은 살짝 아쉽다.
3사 편의점 명절 도시락 가운데 육류와 나물의 균형이 가장 잘 잡혀 있다. 고사리, 콩나물, 취나물, 호박볶음, 표고버섯채 등 나물 반찬 구색에 공을 들였다. 육류의 밑반찬으로 같이 먹기에 좋다. 나물 용기는 따로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도록 분리할 수 있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GS25의 ‘혜자로운 설명절도시락’도 맛봤다. 가격은 6500원으로 3사 가운데 가장 저렴하지만 극강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자랑한다. 전복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3가지 종류의 밥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연 일품은 전복톳밥이다. 톳의 고소한 식감과 밥의 조화가 뛰어나다. 평소 편의점 도시락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메뉴인 만큼 신선함에도 점수를 주고 싶다.
세 가지 밥을 즐기면서 밑반찬을 먹는 재미가 있다. 밥이 많아 포만감도 높다. 나물류의 신선함도 가장 뛰어난 편이었다. 큼지막한 버섯볶음은 갓 요리를 한 것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다. 도라지의 아삭함도 좋다. 물론 높은 칼로리는 부담이다. 940㎉로 3사 도시락 가운데 가장 높다. 명절 11찬 도시락은 858㎉, 안유성 명장 마늘갈비정식은 860㎉다.
결론적으로 올해 명절 도시락 MVP최우수선수는 혜자로운 설명절도시락에 주고 싶다. 구성이 신선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해 가성비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다른 도시락이 맛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안유성 명장 마늘갈비정식은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과 같은 제품이다. 명절 11찬 도시락 역시 시각적으로 주는 풍성함이 뛰어나다. 각자 매력이 다를 뿐이다.
실제로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매년 상승세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제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나타난다. 세븐일레븐 조사에서도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2월9~12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도 설 연휴1월21~24일대비 10% 증가했다. 풍성함과 가성비가 인기를 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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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noreturn@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편의점 도시락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나 싶다. 불고기, 동그랑땡, 오색전, 잡채에 김치와 콩나물까지 그 구색에 입이 ‘쩍’ 벌어진다. 순식간에 설날 밥상이 차려졌다. 명절의 풍요로움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여행, 취업, 업무 등 이유로 설날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도 도시락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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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9각형 모양의 CU ‘명절 11찬 도시락’이었다. 가격은 7500원. 3사 명절 편의점 도시락 중에서 가장 고가다. 도시락 정중앙 10㎝가량의 떡갈비가 밥 위에 얹혀 있다. 그만큼 떡갈비의 맛이 메인이다. 3사 편의점 너비아니류 반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떡갈비 육즙이 밥에 스미는데 밥의 풍미를 올려주는 효과를 낸다.
반찬에도 ‘킥’자극을 줬다. 전, 나물, 불고기 등 총 11가지의 반찬이 담겨 있다. 여기에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찹쌀떡을 함께 넣었다. 느끼한 명절 밥상 입가심으로 조합이 좋았다. 잡채도 포인트 중 하나다.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잡채 반찬을 넣었다. 다만 모둠전이 빈약한 것은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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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편의점 명절 도시락 가운데 육류와 나물의 균형이 가장 잘 잡혀 있다. 고사리, 콩나물, 취나물, 호박볶음, 표고버섯채 등 나물 반찬 구색에 공을 들였다. 육류의 밑반찬으로 같이 먹기에 좋다. 나물 용기는 따로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도록 분리할 수 있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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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밥을 즐기면서 밑반찬을 먹는 재미가 있다. 밥이 많아 포만감도 높다. 나물류의 신선함도 가장 뛰어난 편이었다. 큼지막한 버섯볶음은 갓 요리를 한 것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다. 도라지의 아삭함도 좋다. 물론 높은 칼로리는 부담이다. 940㎉로 3사 도시락 가운데 가장 높다. 명절 11찬 도시락은 858㎉, 안유성 명장 마늘갈비정식은 860㎉다.
결론적으로 올해 명절 도시락 MVP최우수선수는 혜자로운 설명절도시락에 주고 싶다. 구성이 신선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해 가성비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다른 도시락이 맛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안유성 명장 마늘갈비정식은 편의점 도시락의 정석과 같은 제품이다. 명절 11찬 도시락 역시 시각적으로 주는 풍성함이 뛰어나다. 각자 매력이 다를 뿐이다.
실제로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매년 상승세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제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나타난다. 세븐일레븐 조사에서도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2월9~12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도 설 연휴1월21~24일대비 10% 증가했다. 풍성함과 가성비가 인기를 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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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no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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