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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뉴노멀]② "고물가 시대 K-직장인 최대 복지는 구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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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1-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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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비 패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에 만 원을 넘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고 가성비 좋은 선택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식비에 그치지 않고, 커피 한 잔에서부터 일상적인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가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 트렌드는 경제적 부담 앞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심리와 소비 행태를 살펴봅니다.


[고물가 뉴노멀]② quot;고물가 시대 K-직장인 최대 복지는 구내식당quot;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에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뭐가 있나요?"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서울에 근무하는 직장인 박지영32 씨는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회사 구내식당을 찾는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구내식당 덕분에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박씨는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구내식당이야말로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큰 복지"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점심값이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 1만 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손에 꼽힐 정도다. 이처럼 외식 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발길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6.7%가 "구내식당은 직원 복지를 위한 중요한 제도"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고물가 속에서 구내식당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구내식당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나타냈다.

최근 고물가 시대에 구내식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파른 외식비용 상승 때문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비빔밥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이 1만1192원, 냉면은 1만2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비빔밥·냉면값 조차 1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점심값 부담은 직장인들의 고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기업에 근무 중인 B 씨는 "예전에는 외식 메뉴를 다양하게 고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구내식당 아니면 그나마 1만 원 선에서 먹을 수 있는 국밥·칼국수로 한정된다"며 "구내식당 덕분에 월급을 지키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대기업 직원 김경민가명 씨는 "구내식당 이용 시 일부 비용을 회사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최근 점심시간에 주로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며 "주변 회사에 구내식당 비용을 100% 회사가 부담하는 곳도 있다. 최근 물가가 오르다 보니 전반적으로 구내식당을 자주 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여경래 셰프가 CJ프레시웨이 급식 조리 현장에서 조리하는 모습CJ프레시웨이 제공.




물론 급식업계가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시장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급식업체들은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협업과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워홈은 사내 식당 차별화 이벤트인 플렉스 테이블을 통해 셰프를 초청해 직접 조리한 메뉴를 선보이는가 하면,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특별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미쉐린 가이드·블루리본·백년가게 등 미식 가이드 인증 식당의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이며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26개 외식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국회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 4종을 팝업 형태로 판매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단체급식업계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3분기 매출 8126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5.7% 증가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도 같은 기간 4.7% 증가한 6016억 원의 매출을, 35.3% 늘어난 3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내식당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기업 복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상황이 지속되는 한 단체급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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