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터졌나…中 딥시크 충격에 엔비디아 1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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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역습에 미국 증시가 공포에 질렸다. 딥시크의 서비스가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오픈AI의 챗GPT에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는 소식에 AI 관련주를 겨냥한 과격한 투매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총이 약 6000억달러약 862조원나 증발했다.
딥시크는 지난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o1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추론 모델 R1을 출시했다. 이에 딥시크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은 미국 애플 앱스토에서 무료 다운로드 앱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안드레센 창업자는 딥시크의 제품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던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왔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3포인트0.65% 오른 44,71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500지수는 전장보다 88.96포인트1.46% 떨어진 6,012.2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9,341.83에 장을 마쳤다.
그간 뉴욕증시에는 AI 산업을 둘러싼 ‘미국 예외주의’가 있었다. 전 세계에서 현재 수준의 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에만 있기 때문에 주가에 AI 프리미엄을 더 얹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딥시크의 등장은 이 같은 프리미엄이 허상이었다는 점을 일깨운 사건이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언론은 딥시크가 거대언어모델LLM 훈련에 사용한 그래픽처리 장치GPU의 규모와 비용이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해 훨씬 적었다며 극도의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지난주 집중 보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이 AI 투자에 불필요한 낭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기사에서 딥시크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H800은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제품이다. 한마디로 딥시크는 저성능 저예산으로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에 투자하는 회사와 AI 관련 도구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에 막대한 보상프리미엄을 줬다”며 “딥시크 모델이 기존 AI 기업들의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이 시나리오는 더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AI 관련주는 요동쳤다.
주요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9.15% 폭락했다. 작년 9월 3일 7.7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필라델피아 지수가 마지막으로 9% 이상 폭락했던 시점은 2020년 3월 18일이었다. 이날 충격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시절만큼 강력하다는 의미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7%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총이 5900억달러나 급감하면서 한 번에 시총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시총 감소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다.
또 다른 AI 산업 수혜주 브로드컴도 17.40% 폭락하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마블테크놀로지도 -19.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71% 급락했다. 오라클도 14% 떨어졌다.
주식예탁증서ADR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TSMC도 -13.33%, ASML은 -5.75%, Arm은 -10.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딥시크가 27일현지 시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기존 사용자는 평소처럼 접속할 수 있으나 “대규모 악성 사이버 공격”에 따라 일시적으로 신규 사용자 등록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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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와 중국 국기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
딥시크의 AI 모델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왔던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왔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3포인트0.65% 오른 44,71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500지수는 전장보다 88.96포인트1.46% 떨어진 6,012.2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9,341.83에 장을 마쳤다.
그간 뉴욕증시에는 AI 산업을 둘러싼 ‘미국 예외주의’가 있었다. 전 세계에서 현재 수준의 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에만 있기 때문에 주가에 AI 프리미엄을 더 얹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딥시크의 등장은 이 같은 프리미엄이 허상이었다는 점을 일깨운 사건이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언론은 딥시크가 거대언어모델LLM 훈련에 사용한 그래픽처리 장치GPU의 규모와 비용이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해 훨씬 적었다며 극도의 효율성을 보여줬다고 지난주 집중 보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이 AI 투자에 불필요한 낭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기사에서 딥시크가 딥시크-V3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H800은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제품이다. 한마디로 딥시크는 저성능 저예산으로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에 투자하는 회사와 AI 관련 도구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에 막대한 보상프리미엄을 줬다”며 “딥시크 모델이 기존 AI 기업들의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이 시나리오는 더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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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홈페이지 캡처. |
주요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9.15% 폭락했다. 작년 9월 3일 7.7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필라델피아 지수가 마지막으로 9% 이상 폭락했던 시점은 2020년 3월 18일이었다. 이날 충격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시절만큼 강력하다는 의미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7%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총이 5900억달러나 급감하면서 한 번에 시총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시총 감소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다.
또 다른 AI 산업 수혜주 브로드컴도 17.40% 폭락하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마블테크놀로지도 -19.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71% 급락했다. 오라클도 14% 떨어졌다.
주식예탁증서ADR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TSMC도 -13.33%, ASML은 -5.75%, Arm은 -10.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딥시크가 27일현지 시간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기존 사용자는 평소처럼 접속할 수 있으나 “대규모 악성 사이버 공격”에 따라 일시적으로 신규 사용자 등록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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