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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수에 동반 적자…K-배터리, 위기 속 투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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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1-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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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수에 동반 적자…K-배터리, 위기 속 투자 축소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전기차 캐즘성장 둔화이국내 배터리 업게를 강타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캐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IRA 세액 공제축소가능성을시사하느는 등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K-배터리는 신규 투자를 조정하고 운영 효율화에 적극 나서겠단 계획이다.

◇전기차 둔화 영향에…나란히 적자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75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567억원으로2017년 이후 첫 적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IRA 세액 공제3773억원를 제외하면 실질 손실은 6028억원에 달한다.SK온 역시 흑자를 낸 3분기와 달리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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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024년 재무 현황 추이표. 출처=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연간 실적도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4.1%, 73.4% 감소했다. 삼성SDI도 22.6%, 76.5%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양사 모두 2.2%에 그쳤다.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위축됐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2.2% 감소했다. 미국도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경기 둔화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신규 투자 축소…운영 효율화로 위기 대응

양사는 올해 업황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와 전기차 관련 혜택 축소 등 소비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 회복 지연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 변화에 따른 큰 변동성이 예상되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고 전망했다.

K-배터리는 올해 투자 전략을 조정한다. 삼성SDI는 신규 공장 증설보다는 기존 생산라인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GM과의 합작법인JV,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핵심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반면 새로운 투자 일정은 축소한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현금배당을 미실시하고 시설투자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전략을 택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신증설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공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년 대비 20~30%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애리조나에 ESS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유휴 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북미 LFP 배터리 생산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겼다.

특히 시장 변동성 대응과 경쟁력 강화 집중에 나선다. 생산능력CAPA 확대는 보수적으로 조정, 시급성이 낮은 투자 집행은 이연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투자는 위험 부담이 크다"며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핵심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LFP 배터리와 ESS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의 캐즘 현상은 일시적인 조정 과정"이라며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RA 축소 가능성…K-배터리 위기감 고조

IRA 축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IRA 및 인프라투자일자리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IRA는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이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IRA 세액 공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높였다. 특히 친환경차 구매세액공제는 한국 배터리 판매량을 약 26%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고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는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그만큼 K-배터리가 미국의 세액 공제 위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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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 합산 영업이익 및 IRA 세액공제 분기별 추이표. 출처=산업연구원KIET 제공

산업연구원은 "AMPC는 미국 내 생산과 투자 유치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관세 리스크와 정책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산업은 전동화, 탈탄소화, 무선화의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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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기자 ks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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