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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빌딩 투자 평가가치 0원…해외부동산서 1조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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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2-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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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농협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2018년 6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20 타임스 스퀘어’에 각각 571억원, 114억원을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진행된 이 투자의 현재 평가가치는 0원. 그사이에 들어온 배당금을 반영해도 투자수익률IRR은 각각 -98.35%, -98.49%다. 사실상 투자금액을 모두 날린 셈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들이 국외 부동산에 투자해 손실미확정 평가액 기준을 본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물론이고 증권사·보험사 등 계열 자회사의 투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국내 금융사의 투자가 집중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투자 실패’가 가시화하고 있다.



18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대 금융지주로부터 받은 해외 부동산 투자현황 자료1월16일 기준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의 해외 부동산 전체 투자금액은 20조3868억원이다. 하나가 6조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비KB 5조6533억원, 신한 3조9990억원, 농협 2조3496억원, 우리 2조1391억원 차례다. 비교적 손실 위험이 크지 않은 대출채권이나 선순위 대출 등은 제외하고, 펀드 등을 통해 집행된 투자금액만 보면 전체의 절반인 10조4446억원이다. 이 금액은 케이비가 2조8039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 2조7797억원, 하나 2조6161억원, 농협 1조8144억원, 우리 4305억원이었다.





펀드 중심으로 이 자산들의 최근 평가가치는 9조3444억원으로 투자금액 대비 10.53%1조1002억원 하락했다. 수익은커녕 원금의 일부를 까먹게 된 상황이다. 평가수익률은 하나 -12.22%, 케이비 -11.07%, 농협 -10.73%, 신한 -7.9%, 우리 -4.95% 순이다. 배당금을 반영한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투자 건수도 현재 기준 수익률이 확인되는 투자 사례의 10%에 이른다.



대출채권 등 나머지 절반의 투자9조9421억원도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후순위 지분투자에 견줘 원금이 보장되긴 하지만, 투자한 부동산 가치가 더 크게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예컨대 1천억원짜리 건물에 200억원을 선순위 대출로 투자했는데, 투자 종료 시점에 가격이 100억원까지 떨어지면 원금을 건지기 어렵게 된다.



국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금융지주 실적 악화와 건전성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체투자부동산 자산 등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보험 계열사에서도 활발하게 집행됐다. 보험의 경우 전체 자산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업종이고, 증권은 절대적 규모는 작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크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증권사 잠정실적 등을 보면 국내 증권사 서너곳이 국외 부동산 투자 관련 손실에 대비해 많게는 1천억원씩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도 만기 연장 방식으로 ‘살려만 둔’ 투자 건이 많은 만큼 아직 반영되지 않은 손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국내 기관의 해외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은 2019년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대체로 펀드 만기가 5년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설정한 펀드의 만기가 본격 도래한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자산가치 하락이 진행됐기에 리파이낸싱차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들의 올해 실적을 가늠할 관건 중 하나가 해외 상업용 부동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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