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반도체 등 관세, 한 달 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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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美에 긍정적 영향…전략비축유 채울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발표할 것으로 거론되던 자동차·반도체 관세 발표 시기를 앞당긴다. 관세가 정부 재정에 도움이 되며 대미 투자 확대를 이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한 달 내 또는 이보다 빨리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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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에 약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고 4월2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보다 빠른 3월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놀라운 것으로 나타난 관세 수입 덕분"이라며 관세가 대미 투자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며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빠르게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세금 인하도 약속했다. 또 공화당과 협력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불법 이민 단속 성과를 거론한 뒤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 "이민은 유럽에 정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그들은 현명해지는 것이 좋으며, 너무 늦기 전에 강경하게 나가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며 "우리는 모든 것의 최전선에 서고 싶다. 그 중 하나가 가상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리했다. 머스크 CEO 옆자리엔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인 리마 빈트 반다르 알 사우드 공주가 앉았다. 최근 사우디에서 2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머스크 CEO를 언급하며 정부효율부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정부효율부에서 절감한 비용을 미국인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수십억달러의 납세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심지어 정부효율부 비용의 20%를 미국 시민에게 제공하고 20%를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이유는 대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을 향해 "미래를 건설하고 싶다면, 그리고 부를 축적하고 싶다면 미국으로 오라"며 "정말 많은 기업이 백악관에서 투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싶어한다. 투자 금액이 100억달러가 넘으면 나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를 "특별한 지도자들이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추켜세웠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4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조달러로 증액을 요구했다.
사우디의 반대를 의식한 듯 가자지구 주민 이주 구상은 이날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3선 시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임기를 몇 년 더 연장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그 싸움이 정말로 가치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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