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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줄이자"…사모펀드들 잇따라 보유 기업 자발적 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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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8 15:23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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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뱃사공 줄이자quot;…사모펀드들 잇따라 보유 기업 자발적 상폐


최근 2년간 사모펀드가 상장사의 지분을 공개매수해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이커머스홀딩스이호 주식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e커머스 플랫폼 ‘커넥트웨이브’의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이호 주식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이후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 밀폐용기 제조사인 ‘락앤락’도 자발적인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락앤락의 지분을 69.64%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는 잔여 지분 30%가량을 공개매수 한 뒤 상장폐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 루트로닉 등이 같은 절차를 거쳐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처럼 사모펀드가 잇따라 보유 상장사를 자진 상장폐지하는 이유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다. 상장 기업의 경우 경영상 주요 결정 사항 및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이같은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주주들의 경영상 개입으로부터 벗어나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해 도모하려는 경영상 이점으로 꼽힌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거시 금융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주가를 관리하는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잇따르는 상장폐지 움직임이 소액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어피니티가 락앤락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가가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했다. 공개매수가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 대비 순자산 비율인 PBR이 0.76배로 추산되는데 회사를 청산해도 공개매수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도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승조 다인인베스트 대표는 지난 7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행보에 대해 “주가를 떨어뜨린 뒤 공개매수를 청구하고 상장폐지를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반복되는 행태는 거대 자본의 탐욕”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소액주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증시 부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은 올 초부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밸류업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성숙한 기업들이 증시를 떠나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일 리 없다는 것이다.

한편 현행 상법은 최대 주주가 전체 주식의 9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나머지 주식을 정당한 가격에 강제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 규정을 준용해 ‘95%룰’을 운영하고 있고 코스닥의 경우 관례상 90%대의 지분을 보유해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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