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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통신장비 中 배제 시도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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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1-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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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장비 모습 /삼성전자 제공

5G 통신장비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동통신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트럼프 2.0 시대와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략’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 중심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생태계가 바뀌지 않으면 국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펴고 있는 중국 배제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도는 트럼프 1기 정부의 5G 이동통신 때부터 시작돼 바이든 정부에서도 지속됐지만,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6G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중”이라고 했다.

미국이 통신 장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가 벽에 부딪힌 이유로는 통신 장비 점유율에서 중국 업계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고 미국은 자체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미국이 수년째 이동통신 네트워크 산업계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하려고 시도했음에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근거리 통신망랜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1.3% 1위 체제가 유지되는 중이다.


점유율 2위는 스웨덴의 에릭슨24.3%, 3위는 핀란드 노키아19.5%, 4위는 중국 ZTE13.9%로 1위와 4위를 합한 중국 업체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했다. 국내 업체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 6.1%로 5위였다.

보고서는 “중국의 영향을 배제하기 매우 어려운 생태계 구조로 인해 미·중 관계가 호전되지 않는 한 미국 정부가 강력한 분리 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연결성 강화 대상 안에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양분화된 생태계에서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고서는 “국내 이동통신 장비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과 국산 제품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정책 수단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경우 6G 표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별도 표준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표준에 기여할 만큼의 강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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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국 기자 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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