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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주문 76조 쏟아졌다"…LG CNS, 청약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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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1-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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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왼쪽 세 번째와 시나르마스 프랭키 우스만 위자야 회장왼쪽 네 번째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그랜드하얏트 자카르타에서 열린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공모규모로 최근 3년래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를 진행 중인 LG CNS엘지씨엔에스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LG CNS는 21일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6만1900원으로 공모가 밴드5만3700~6만1900원의 최상단에 확정됐다. 지난 9~1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2059곳에 이르는 국내외 기관이 참가해 76조원 가량의 매수 주문을 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대 1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LG CNS 청약에 참가하려면 KB증권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인수단 등 6개 증권사로 응찰하면 된다. 증권사 창구마다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는 청약 마감일22일까지 눈치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반 청약의 흥행 여부가 중요한 것은 상장 첫 날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공모주 가격 제한폭 완화 제도가 시행된 후 신규 상장 기업은 공모가의 60~400% 범위 내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공모가가 6만1900원인 LG CNS는 이론적으로 내달 5일 상장 첫 날 최저 3만7140원에서 최고 24만7600원 범위에서 거래될 수 있다. 시가총액도 최대 24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

우호적인 기업가치가 매겨지려면 강한 매수세가 상장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견조한 성장세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 증권가에서는 신규 상장에 나선 다수 기업들이 상장 후 실망스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가곤 했던 경우가 빈번했다. 이 때문에 신규 상장 기업, 특히 LG CNS처럼 세간의 주목을 더 받는 기업에는 의혹이 제기될 법도 하다.

LG CNS의 매출은 2019년 3조2833억원에서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도 3조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988억원 대비 7% 증가했다. 대내외 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기관 고객의 IT투자 예산에 실적이 좌우되는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한다.

이에 홍진헌 LG CNS 상무전략 담당는 지난 9일 IPO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이 좋을 때는 새로운 기회요인 창출을 위해 고객사의 매출에 비례한 IT지출이 늘어나 실적으로 이어진다"며 "하지만 경기가 안좋을 때도 DX디지털 전환는 비용 절감 및 최적화 도구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으로 기업은 업무 효율화와 비용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런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LG CNS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지금껏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느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과 달리 그룹 내부 의존도도 낮다. 2023년 LG CNS의 전체 매출5조6053억원 중 LG 그룹 내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8%로 롯데66% CJ71% 포스코90% 현대차91% 등 그룹의 IT서비스 기업에 비해 낮다. 그만큼 확장성도 높다.

LG CNS가 향후 성장성을 낙관하는 배경에는 AI·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있다. LG CNS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미 AI·클라우드 부문에서 발생한다. 올해부터 기업·기관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LG CNS도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클라우드 전문 인력들로 구성했다. 올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AI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해 고객 DX 및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사업 성과도 잇따른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이전 국책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외에도 콜롬비아, 그리스, 일본, 미국 등 지역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오동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LG CNS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 CNS의 투자 포인트로 △국내 최대 그룹 외부 매출 수주 역량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매출 고성장 △40%대 배당성향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글로벌 사업 확대 △AI활용 개발 및 GDC해외 개발거점 운용 등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공모가 밴드는 과거 확정실적 기준 PER주가이익비율 13.6~15.7배 수준으로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상장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지속 여부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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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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