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홀로 웃은 SKT, 돈 버는 AI도 먼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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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AI 매출 5904억원…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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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K텔레콤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돈 되는 AI인공지능를 현실로 만들어 5년 뒤 연간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서비스의 유료화를 본격 추진하는 올해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AI 수익화 치고 나간 SKT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가운데 2024년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주력인 유·무선 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선전에 비용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 8631억원으로 각각 50.9%, 13.5% 줄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축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의 무형 자산 상각 비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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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SK텔레콤은 준비 운동에 한창인 경쟁사들을 제치고 AI 수익화를 향한 트랙 위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거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체계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AI 사업은 AIXAI 전환사업부, AIDCAI 데이터센터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다.
B2B 성격의 AIX사업부와 AIDC사업부는 벌써 성과를 냈다. 두 부서가 합쳐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IX사업부 매출은 AI 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과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AI B2B 상품 덕에 전년보다 32.0% 불었다.
13.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AIDC사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가동을 시작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의 GPUaaS서비스형 GPU가 생성형 AI 수요와 제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몸집이 확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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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연내 유료 전환
올해는 B2C 사업인 에이닷사업부와 GPAA사업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에이닷사업부의 AI 비서 에이닷은 2023년 아이폰 고객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여러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2024년 4분기 누적 가입자 830만명을 확보했다. 1년 만에 5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안았다.
챗GPT 유료 버전의 가격이 3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안고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AI 모델들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효과를 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AI의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B2C 영역에서의 BM비즈니스 모델 마련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PAA사업부는 에이닷과 같은 듯 다른 AI 에이전트 에스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에스터는 여러 AI 기능을 포괄하는 에이닷과 달리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했다.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네 가지 기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물어보면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 등의 실행을 직접 도와준다.
에스터는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멀티 LLM 방식으로 구상 중이며,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은 퍼플렉시티와도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미국에 먼저 출시하고 2026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만큼 에이닷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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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AI 매출 10조원
이렇듯 SK텔레콤은 돈 되는 AI의 관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이제 막 밑그림을 그렸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원, AI 비중 35%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AI 사업으로 쓸어 담겠다는 비전이다. 5년 만에 2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신임 팀장 소통 모임에서 "AI 공급자이자 수요자로서 내부의 AI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에이닷과 에스터와 같은 B2C AI 사업과 AIDC 및 AIX 기반의 B2B 사업을 외부 변화에 맞게 빠르게 피보팅방향 전환해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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