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들 아이폰 산다?" 애플 99만원짜리 더 싼 AI폰 공개…삼... > IT/과학기사 | it/science

애플의 아이폰16e. [애플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이 출고가 99만원에 불과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플래그십 못지 않은 성능으로 무장했다.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대격돌이 예상된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16e’ 공개했다.

애플이 보급형 라인업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22년 출시한 아이폰SE 3세대 이후 3년만이다.

아이폰16e는 전작과 달리 크기를 플래그십 시리즈인 아이폰16과 동일하게 키운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무게가 167ｇ으로 아이폰16보다 3ｇ 더 가볍다. 화면은 6.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아이폰SE 3세대의 지문 인식 방식인 ‘터치 ID’ 대신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던 얼굴인식 잠금 해제 방식페이스 ID을 탑재한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아이폰16e 모습. [애플코리아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아이폰16 시리즈에 장착된 A18칩을 적용했다. 다만 카메라는 2배 광학 줌이 가능한 4800만 화소 센서의 렌즈를 넣어 플래그십과 차별화를 뒀다. 모뎀 칩은 퀄컴 모뎀 칩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C1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유럽연합EU 규정에 맞춰 USB-C 충전 포트도 도입했다.

아이폰16e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보급형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은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 뿐이었다. 4월 초부터는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출고가는 599달러다. 아이폰16 기본 모델799달러보다 200달러 저렴하고, 전작429달러보다는 170달러 비싸다. 국내 출시 가격은 99만원부터 시작한다. 오는 21일에 사전 주문을 개시하고, 2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기존 저가 아이폰 시리즈인 SE를 아이폰e 시리즈로 리브랜딩한 배경이 글로벌 AI폰 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AI 시스템 등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기능을 제공해 고객의 이목을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아이폰16e에 대해 설명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공식유튜브 캡처]

일각에서는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것을 놓고 사실상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 ‘맞불’을 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AI폰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아이폰16e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34.5%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최근까지 상승률은 1%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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