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사전 대비? 국방부 인사기획관 "김용현, 합참차장 교체·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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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0 16:34 조회 1 댓글 0본문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정진팔 합동참모본부차장합참차장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인사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수사기관에 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계엄에 연루된 군 인사들의 교체 및 유임 배경에 대한 인사기획관 진술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 합참차장 인사 및 문 전 사령관 보직 유임을 놓고 비상계엄 대비용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인사기획관 진술이 이 의혹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 인사기획관 A씨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서 비상계엄 선포 수일 전에 김 전 장관이 내린 군 인사 지시 사항을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25일 김 전 장관이 갑자기 합참차장을 정진팔중장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A씨가 정 합참차장 인사가 갑자기 이뤄졌다고 한 것은 당시 김봉수 중장이 합참차장에 보임한 지 불과 두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정진팔 중장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정 합참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계엄부사령관이었다. 정 차장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A씨는 국군정보사령부 인사에도 김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정보사 100여단장으로 내정돼있던 인사의 교체 시기를 지난해 12월24일로 미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인사가 지난해 11월 말에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정보사 100여단장의 보직 교체 시점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미뤘다는 것이다. 정보사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 확보 임무를 맡았다.
A씨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보직 유임 배경에도 김 전 사령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을 지낼 무렵 국방부 인사기획관과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 및 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9월6일자로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문상호 당시 사령관에 대해 ‘현보직 유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인사 업무를 책임지는 A씨의 이 같은 진술이 정 합참차장과 문 전 사령관 인사를 둘러싼 계엄 사전 대비 의혹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특위는 오는 21일 청문회에서 사전 모의 정황을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국조특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여인형 전 사령관과 김용현 전 장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을 채택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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