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장범 KBS 사장 임명 재가에…"김건희 파우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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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에도 정해진 수순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아첨 언론의 새 지평을 연 박장범씨의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라고 불러준 대가"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박 사장에 대해 "기자와 앵커 출신이지만 지난 2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언론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모든 언론이 명품백이라는데 가격도 숨기고 고가라는 표현도 못한 채 굳이 파우치로 불렀다. 조그마한 백이라는 설명까지 붙여 의미 축소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사흘에 걸친 청문회에서 박 사장의 왜곡된 언론관, 부적절한 주식 거래, 세금 탈루, 아들의 위장 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등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윤 대통령에게는 이미 김 여사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판단뿐이었던 듯 예정된 현장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임명안 처리를 해버렸다"며 "김 여사가 보채기라도 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박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박 사장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고, 국회의 응답이 없자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대전 대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KBS 1TV 뉴스9 앵커를 맡았다. 박 사장은 임기는 다음 달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박 사장은 올해 2월 KBS에서 방영한 윤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야당으로부터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가방을 파우치라고 지칭한 일은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뿐이라며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다. 상품명이다"라고 해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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