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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뇌관 된 김대남 녹취…與 "진상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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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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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실 선임행정관·비서관 직무대리 지내
지난 8월 서울보증보험공사 상임감사 임명
당사자·대통령실 서로 연관성 부인
친한계 "해당행위"·"배후 밝히라" 압박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좌파 유튜버에게 당시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였던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는 취지로 사주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현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의 녹취가 공개되며 김건희 여사 사과·독대 요청 논란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의 새 뇌관이 된 모양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감사와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친한계에서는 연일 김 감사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한지아 의원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며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녹취에 따르면 김 감사는 서울의소리 유튜버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4·10 총선용 여론조사 당비로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고 말하며 "기업으로 치면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강원 강릉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건설업계에서 종사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해 조직국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지낸 인물이다. 총선 국면에서는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되면서 낙천했다. 이후 김 감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의원의 대외일정특보 역할을 하다가 지난 8월 서울보증보험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되자 김 감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며 "특정 당 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윤·한 갈등 뇌관 된 김대남 녹취…與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감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인사들도 김 감사와의 관계 등을 부인하고 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 감사를 추천했다는 지목을 받은 신지호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2021년 윤석열 대선 캠프 정무실장으로 활동할 때, 당시 윤석열 후보 팬클럽 관계자로부터 팬클럽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추천받은 사람이 김 감사"라며 "당시 정무실장이었던 저는 조직본부장이었던 강 의원에게 연결시켜줬고, 김 감사는 캠프 조직본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도 김 감사와 서울의소리의 통화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도 김 감사와 윤 대통령·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를 앞두고 여권 내 갈등으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반면 친한계 인사들도 이날까지 김 감사의 배후가 누구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집중 포격 중이다. 특히 친한계에서는 금융 이력이 없는 김 감사가 연봉 3억원과 개인 집무실 및 비서, 법인카드, 관용차를 받는 서울보증보험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김 감사를 향해 "좌파 유튜브와 대화하여 빌미를 제공한 사람이 좌파 유튜브를 비난하며 변호사를 통해 당정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 한마디로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진종오 의원·김종혁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각각 "정권 불복 세력들과 손을 잡는 것은 현 정부를 부정하고, 재집권을 저해하는 파렴치한 행위",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 김 감사도 지난 8월5일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됐다"며 "김 감사를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힘이 개입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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