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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축구 국대 감독 선발, 잘못된 관행 바로 잡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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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4-09-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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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2월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 장관으로부터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유 장관에게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파문’에 대해 축협을 상대로 한 기초조사를 마친 뒤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감사로 전환했고 다음달 2일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축협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대표팀을 맡을 감독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7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축구팬들의 항의와 함께, 축협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 해설위원마저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급기야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의원들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 홍 감독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정 회장은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선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관련 논란에 대해 “저도 답답하고,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축협 전력강화위원회의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의 평가를 받아 투명하게 검증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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