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국감 앞두고 金 여사 정조준…장외 여론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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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 부각 與 이탈표 유도
국감 통해서도 ‘스모킹건’ 확보 별러
국힘 “이재명 방탄용·정치적 술수”
국감 통해서도 ‘스모킹건’ 확보 별러
국힘 “이재명 방탄용·정치적 술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를 겨냥한 조준선을 정렬하고 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거부권 행사 후 이뤄질 국회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를 유도하는 한편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총공세를 펼칠 태세다.
민주당은 최근 불거진 공천개입 의혹을 비롯해 김 여사에 대한 시중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장외집회 등 공세적 여론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이후 주말 집회로 규모가 넓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민단체가 개최한 ‘거부권 행사 규탄’ 집회에 참석해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놓고 ‘김건희 방탄’에 앞장서는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애초 참석 계획이 없었지만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당일 오후 참석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의 단일대오를 흔들기 위해 비판 여론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외 여론전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 분노를 따라가는 것보다 당이 함께 발맞추거나 먼저 이끌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부쩍 많아졌다”며 “김 여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흐름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 달 4일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토요일인 다음 달 5일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8가지 의혹 중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같은 달 10일 도래한다는 점을 고려한 시간표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되더라도 국정감사를 통해 ‘스모킹건’을 찾아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비롯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민주당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내에 ‘김건희 국정농단 태스크포스TF·조사단’도 꾸리기로 했다. 김 여사를 집중포화한 뒤 전선을 정권 전체로 넓힌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민주당이 TF까지 만들어 김 여사 공격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민생은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 따라 국정 혼란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야당의 정치공세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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