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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취재기자 입건…"또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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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1-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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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골프 현장 취재하던 기자, 경찰 입건돼

민주 “언론 보도 입틀막”.. 혁신당 “적반하장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타격해 보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위기·북한도발 시점 속 골프 라운딩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CBS 취재기자가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야당은 윤 정부가 또다시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가 낸 성명서를 보면, 해당 매체 소속 기자는 지난 9일 오후 태릉 군 골프장 인근에서 잠복취재를 하던 중 대통령이 온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취재에 나섰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태릉 군 골프장 앞은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된 장소였다. 당시에도 단풍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이곳에서 해당 매체 기자는 윤 대통령의 골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나타나 강제로 휴대전화를 강탈해 갔다.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항의하자 경호처 직원들은 즉석 취조에 나섰다고도 전했다.

지부는 "경찰은 한술 더 떴다"며 경찰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해당 기자를 건조물침입죄 등의 혐의로 조사에 나섰는데, 정작 제보자 색출에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 등을 감행했던 지난달 12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 쳤다.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 정문을 통과하는 대통령실 차량 행렬. [사진 = CBS노컷뉴스 제공]

해당 매체는 아울러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태릉 군 골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주위 조언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해명과 배치된다는 게 CBS지부 측의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사실을 보도한 CBS 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에서는 정부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지난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표현의 자유에는 입틀막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후안무치하다"며 "대통령실은 골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골프 취재했다고 기자 휴대폰을 뺏는 이 정권의 적반하장"이라며 "대통령도 골프칠 수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라운딩 준비 등의 습관적 거짓말이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과 경찰의 합법취재 과잉 대응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윤 정부 출범 이후 입틀막 논란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는 당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의해 강제로 퇴장당하며 입틀막 경호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도중 해당 학교 졸업생이 "연구개발Ramp;D 예산을 복원하시라"고 연단을 향해 소리쳤다가, 그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막힌 채 강제퇴장을 당하면서 다시금 입틀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세일보 / 곽명곤 기자 mgmg@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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