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삐라에 미사일 등장…"오늘은 오물벼락, 내일은 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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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경고성 메시지 후 하루 만에 대남전단이 담긴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대남전단에는 윤석열 대통령 비판 문구는 물론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도 담겼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이날 새벽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31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번 살포는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그간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 등 생활 쓰레기를 보냈지만 지난달 24일에 처음으로 대남전단을 실어 보냈다. 이번에도 대남전단을 함께 살포했다.
이날 국민일보가 입수한 대남전단을 보면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이동식발사대TEL 등의 모습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판 내용이 주를 이뤘던 지난번과 달리 무력도 과시하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미사일 발사 장면이 실린 전단 앞면에는 윤 대통령 사진과 함께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운운한 죄” 등의 문구가 담겼다. 뒷면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 TEL 사진 및 “행운도 신의 보호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할 것” 등의 경고 문구를 실었다. 전단의 앞면에는 “오늘은 오물벼락이지만”, 뒷면에는 “래일내일은 괴뢰 한국 전체가 불바다”라는 문구를 이어 넣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 인천 석모도 주민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문구가 담긴 전단도 포착됐다. 해당 전단에는 “인간쓰레기들이 날린 삐라 몇 장 때문에 불바다 된다” “이 땅에선 불안해 못 살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북한은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위치정보시스템GPS과 같이 오물풍선 도발밖에 할 수 없다”며 “국경 지역 주민들이 전단 살포를 신고하는 등 남한 내 갈등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지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공보부실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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