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트럼프 귀환 대비 미·일·중 연쇄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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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특히 한·일 관계 정상화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최상급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한·미·일 3각 협력의 지속을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사진 일본 총리와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한·미·일 3국의 강화된 협력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방안 등을 약 40분간 논의했다. 이날 정상회의 결과물로 한국 정부가 먼저 제안한 ‘한·미·일 사무국’ 설치가 공식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은 3개국 정권 교체 이후에도 지속되게 구축됐다”며 “그것이 나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등 그간 양국 정상의 활동을 평가하고,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마지막 정상회담인 만큼 석별의 정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 관계를 성원하고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16일엔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화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의 양국 협력이었다. 양국 정상은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다시 시작한 이후에도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국 신행정부하에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자”며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3국 협력을 잘 이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러 밀착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역내 및 세계 정세를 언급하면서 “한·일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시바 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이틀간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리마를 떠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했다.
리마=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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