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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도발에 역할 해달라" 시진핑 "尹과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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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1-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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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2년만의 회담
지난 15일현지 시각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지난 15일현지 시각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5일현지시각 정상회의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인 단기 비자 면제를 발표했고, 공석이었던 주한대사도 내정하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약 4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방중訪中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의 방한訪韓을 요청했는데,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시 주석이 한국을 11년 만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반도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으로, 중국이 건설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역할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픽=김의균

그래픽=김의균

다만 시 주석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앞에 함께 주어진 역내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협력할 수 있는 대목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안보 측면에서 양국이 힘을 합쳐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도모하고, 역내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경제·문화 분야의 협력 증진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 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살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해서 조기에 결실을 거둔다는 데 시 주석도 동의했고, 윤 대통령도 긍정적 진전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남겨진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한중 양국 발전을 도모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경제 협력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2026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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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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