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독재정권 정적 제거에 사법부가 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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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이 주인 자리 되기 위해 손 잡을 때"
집회 참여 시민들 "김건희 특검·윤석열 거부"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은 전날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죄판결한 사법부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판했으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의 함성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당 지도부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의 판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하지도 않은 발언을 왜곡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기소하더니, 판사는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고 한다"며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다. 검찰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하는 정치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 기술자들이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법치를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을 벗어난 정치 판결에 분노한다"고 했다.
한준호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왜곡하고 날조한 기소 내용에 의존한 이번 판결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은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반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끝까지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저희가 이 대표의 진실을 규명해 낼 수 있으니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공격하면서 지지층과 국민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우리가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평화와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지켜나갈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 책임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손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며 사법부 판결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당에서 배부한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거부한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김건희 돈봉투 의혹 특검으로 수사하라", "국민의힘도 공범이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나라 꼴이 엉망인데 골프가 웬말이냐", "무능한 부패 대통령 국민들은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전체 인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95명이 참석했다. 당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치 검찰의 조작·왜곡 기소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1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말살 조작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상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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