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엎지르는 꼴?…사도광산 추도식에 극우 정치인 보낸다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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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 아이돌 출신 극우 정치인
"검토중" 되풀이하던 일본, 행사 이틀 전 통보하듯 알려와
희생자 유가족 추도식 참석 비용도 전액 외교부가 부담
"검토중" 되풀이하던 일본, 행사 이틀 전 통보하듯 알려와
희생자 유가족 추도식 참석 비용도 전액 외교부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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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물컵은 더 채워질 것이다" 이 발언들에서 보듯이 윤석열 정부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의 입장을 많이 고려해 줬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준 만큼 돌려받지는 못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슬픈 역사가 서린 사도 광산 문제도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틀 뒤 열리는 사도 광산 희생자 추도식에 야스쿠니 참배 전력이 있는 우익 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보내겠다고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이 추도식,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으로부터 얻어낸 것이라고 내세웠던 행사입니다.
첫 소식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사도 광산 추도식을 이틀 앞두고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참배 경력이 있는 극우 정치인을 추도식에 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TV 탤런트, 잡지 모델 경력도 있습니다.
2022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된 초선의원으로 고 아베 전 총리와 같은 파벌 출신입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참의원 선거 출마 때부터 극우성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선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더 양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던 정치인이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총무성이나 문부과학성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런데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가 행사 이틀 전인 오늘에서야 외무성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다고 한국 측에 통보하듯 알려준 겁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추도식에 대해 정부가 아닌 민간 주관 행사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외무상 : 이번 추도식은 지역 지자체와 세계유산등록에 관계했던 민간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개최하는 관련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열리는 추도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11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추도식 참석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일본이 아닌 우리 외교부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김관후]
김민관 kim.minkw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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