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크라대사 "쿠르스크에 北통제관리센터 설치" > 정치기사 | politics

”北 장성급 7명 포함”… VOA 인터뷰서 밝혀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통제관리센터가 설치됐다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밝혔다. 센터엔 북한 장성급 7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대북 전문 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최근 가진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군과의 충돌은 이미 발생했으며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통제 관리 센터가 설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교들로 구성된 북한 통제 관리 센터에는 현재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의 장군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 제93 특수부대 여단은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며 “여기에는 제1대대와 제3대대, 그리고 지휘부에 장교 72명을 포함한 총 876명의 군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며 “북한 군인이 1만 5천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이번 전쟁 참여가 ‘현대전 경험 쌓기’로 흘러갈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될 경우 현대전을 경험한 북한군이 1년에 최대 10만명 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방한에 대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관련기사
- 민의 왜곡... 책임 무거워 이재명에게 징역형 선고된 이유
- 용산을 넘보는 검찰 수사... 명태균이 尹부부와 남긴 접촉의 기록
- 김준수 측 마약 사건과 무관, 사적 대화일 뿐… 명백한 협박 피해자
- 일가족 살해 후 증발한 엘리트 외교관… 50년간 美 수사기관 따돌렸다
- 장갑차까지 투입... 야탑역 살인 예고 20대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