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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각오한 것 같다"…한덕수, 상법 거부권 서두르고 돌연 이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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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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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펙스SUPEX센터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펙스SUPEX센터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찾았다. 사전에 공지된 일정에는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주 후반쯤에 찾으려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나와 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한 대행 탄핵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침묵을 지켜온 한 대행이 경제 행보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행은 약 45분간 SK하이닉스 이천 현장에 머물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기업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한 대행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전 세계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흔드는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오고 있다”며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우리 사회에 닥친 문제를 적시에 지체 없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 4월 1일 출범하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안보전략 TF를 발족시킨다”며 “정부 각 기관을 맡은 장관과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인이 같이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한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미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지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행령 개정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통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 대행의 모두발언도 사전 원고가 없었던 즉석 발언이었다. 한 대행은 지난주 국정에 복귀한 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일 발표를 예고한 더티 15상호 관세 명단에 대응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왔던 대외경제현장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 TF로 격상시켰다.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첫 회의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국정에 복귀한 뒤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한 대행이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다시 탄핵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한 대행은 여전히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오전 총리실 내부 회의에서도 부처별 현안만 챙겼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정부 내부와 여권에선 최근 한 대행의 행보를 두고 “탄핵을 각오한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한 대행은 4월 1일 국무회의 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야당이 일방 통과시킨 상법 개정안을 논의한 뒤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거부권 법정 시한은 4월 5일로 여유가 있지만, 한 대행이 서두르는 것을 두고 여권에선 야당의 탄핵 압박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여권 관계자는 “한 대행이 자신의 선에서 이 문제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경기도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곽노정 사장왼쪽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1일 경기도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곽노정 사장왼쪽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한 대행은 지난해 말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고, 권한대행의 권한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의 임명을 보류한 뒤 하루 만에 탄핵을 당했다. 당시 참모들에게 “탄핵은 두렵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 대행은 여전히 여야 간 이견이 있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는 마 후보자를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것은 권한 밖의 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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