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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극체제 확인한 민주 전대…개딸 열광 뒤 당원 무관심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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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8-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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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극체제 확인한 민주 전대…개딸 열광 뒤 당원 무관심 그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이변 없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를 얻어 일극체제가 더욱 강화됐다. 높은 당대표 지지율과 반대로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다양성과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총득표율 85.4%를 기록해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쟁자로 나선 김두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에 그쳤다.


이 대표는 첫 대표로 선출된 지난 2022년 득표율인 77.77%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며 일극체제 심화 우려는 더욱 커졌다.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약 80%대의 지지율을 보인 적은 없었다.

주목할 점은 42.18%라는 투표 참여율이다. 총선거인 수 122만 2104명 중 51만 7180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생각하면 낮은 투표율이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드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자폭 전당대회, 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비해서도 투표율은 저조하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로 이마저도 지난해 전당대회 투표율에 비해 6.6%p 낮아진 수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소수의 강성 지지층만 전당대회를 주도하며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약 40%의 강성 지지층 의사가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오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최종 투표율과 1위 후보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후보가 첫 대표로 선출된 지난 2022년 최종 투표율은 37.09%, 이재명 후보는 77.77%를 획득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21년 최종투표율 42.74%송영길 35.6%, △20년 41.03%이낙연 63.73% △18년 34.68%이해찬 45.79% △16년 27.64%추미애 61.66%이다.

결국 컨벤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 대표의 압승이 당초부터 점쳐지며 뻔한 결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4.10 총선을 압승한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임에도 전대 과정에서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6.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7.8%를 기록하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p였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전당대회 전후를 기해 42%대까지 훌쩍 오르며 양당 간 격차가 8.9%p 벌어진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흥행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고위원들의 낯부끄러운 친명 경쟁도 흥행 참패에 한 요소로 작용했다.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 "이재명의 우산이 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상으로 준비된 대통령 후보" 등 전당대회 기간 내내 비슷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최고위원 순위 또한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의해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오는 26년 지방선거와 27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외연 확장은 필수적인 만큼 일극체제가 강화되는 모양새는 긍정적이진 않다. 이 전 대표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 등은 중도층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 다양성의 실종은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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