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2위→최종 탈락…명팔이 정봉주, 지도부 입성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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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2024.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유튜브 방송 등으로 대중 인지도를 쌓은 정 후보는 선거 초반 온라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경선 3주 차에 2위로 밀려났다. 정 후보는 과거 언행으로 인한 입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당선권을 유지했으나, 명팔이 논란 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추락했다. 앞서 박원석 전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당대표 후보의 선거 개입에 상당히 열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어 정 후보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라며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언급하자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논란은 투표율에 즉시 반영됐다. 정 후보는 논란 이후 처음 치른 전날17일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8.61%를 얻으면서 당일 6위, 누적 순위 3위로 추락했다. 한 달여간의 경선 중 후반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당선권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급락한 당심은 이날 정 후보의 연설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 후보가 정견 발표에 나서자, 당원들이 앉아있던 관객석에서는 "사퇴하라" "꺼져라" "집에 가라"라는 야유가 쏟아졌고, 정 후보는 10초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정 후보는 "요즘 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많은 분이 쉽게 가지 왜 이렇게 어렵게 가느냐고 걱정을 해준다"며 "왜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사느냐고 질타하며 안타까워한다.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게 쉬운 길인지 왜 모르겠느냐"고 했다. 이어 "호가호위하면서 권력 놀음을 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고 정권 탈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꼈다" 다면서 "그래서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정권 탈환을 위해선 우리끼리 잘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을 버리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눈치 보지 말고 할 말은 거침없이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득표순이 각각 선출됐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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