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아버지"라 부르는 이종찬과 역사충돌…尹도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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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 1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이종찬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축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 대통령실 파열음이 커지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건국절을 추진한 적도 없고, 추진할 일도 아니다”라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 회장에게 전달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결국 광복회 역사상 처음으로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이에 최근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왜 이러시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1973년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단짝 친구들과 함께 찍은 대광초 졸업식 사진. 좌측부터 재미철학자 고故 김원유 교수, 윤 대통령,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 대통령의 은사인 이승우 선생님. 사진은 윤 대통령의 초ㆍ중ㆍ고 및 대학 동문들로부터 입수했다. 김기정 기자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오랜 인연을 충돌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YTN라디오에서 “김 관장 임명을 반대하는 서신을 윤 대통령에게 3차례나 보냈다”며 “그런데 딱 전자결재로 김 관장 발령을 내더라. 모욕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여전히 윤 대통령을 아들 친구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가 주최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 후손 오찬 당시 참석한 이 회장에게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인 김황식 전 총리가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이 회장은 “팔 걷어붙이고 돕겠다”고 물러섰고,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김 관장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이 회장을 놓고 “대통령실 참모들이 하지 못하는 쓴소리를 대신 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4선 의원 출신인 이 회장이 지나치게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독립기념관장 인선 논란에 대해 “이 회장이 추천한 인사가 탈락했기 때문”이란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회가 별도로 주관한 경축식 행사에서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당뇨인 가장 장수했다…노화 막는 100원짜리 알약 ▶ 챗GPT 쓰면 하수다…"문송" 직장인의 엑셀 치트키 ▶ 백지영, 전기요금에 깜짝 "71만원? 에어컨 다 꺼라" ▶ "색시 술집서도 일해봤다" 작가수업 이문열의 방황 ▶ 김민희 "당신 영화를 사랑해"…홍상수에 폭 안겼다 ▶ "이렇게 늙고 싶다"…식스팩 중년 부부 SNS 보니 ▶ 병원서 성폭행후 살해된 여의사…동료들 무기한 파업 ▶ 흉기 들고 전 여친 집 외벽 탄 그놈, 잡고보니 충격 ▶ 해리스 상징 된 코코넛 나무…그 뿌리는 이단 부친 ▶ 에스파와 돌아왔다, 망한 줄 알았던 아이리버 근황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태인 park.tae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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