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5차례 죽을 고비 넘긴 정치거목…평화의 빛 지다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8월18일!] 5차례 죽을 고비 넘긴 정치거목…평화의 빛 지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8-18 07:17

본문

뉴스 기사
[역사 속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

[8월18일!] 5차례 죽을 고비 넘긴 정치거목…평화의 빛 지다
2009년 8월18일.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향년 85세.

민주화 투쟁과 통일운동에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은 4차례 대선 출마와 6선 국회의원 등 현실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해방 후 첫 수평적 정권교체와 남북정상회담,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이뤄낸 정치적 거물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35분쯤 심정지 증상을 보여 의료진이 긴급 투입,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장기부전이었다.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리는 김 전 대통령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30세 때 정치에 도전, 3차례 연거푸 낙선했으나 좌절하지 않았던 그는 196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을 제창하며 단숨에 야당의 대권후보로 떠올랐다. 부정선거 시비 끝에 박정희 후보에게 밀린 그는 의문의 교통사고와 도쿄 납치사건으로 연이어 죽음의 고비를 맞았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구사일생으로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다시 돌아온 그는 6월 항쟁을 치르며 2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이어 3번째 대권 도전은 김영삼 후보에 밀려 좌절됐다.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 도전 끝에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누르고 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 실현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 15대 대선은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제1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에서 김대중, 제2야당인 국민신당에서 이인제 후보가 경쟁한 3자 구도였다.

김 후보가 승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김종필·박태준과의 연합과 TV정책토론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세력과 보수 언론매체로부터 용공과 과격성 음해로 타격을 입어온 김 후보가 여러 차례에 걸친 TV토론을 통해 자신의 진면목을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1997년 12월18일 김 후보는 득표수 1032만6275표40.3%로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 역사 최초로 여야 간의 평화적이며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또 민주주의 국가 완성이라는 김 대통령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39만표 차이로 승리한 김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순간 첫 소감에서 "5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를 이룬 저력으로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경제위기 국난을 극복해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새정부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김 대통령은 당선자 자격으로 IMF 국난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거의 전 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일대사건이었다. 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김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의 요구를 전면수용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금융·기업·공공·노동 부문 등에서 4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정부는 총 20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조성해 부실화된 은행에 투입했고 일부 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퇴출시켰다.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로 대표되던 5대 시중은행은 합병이나 해외 매각의 길을 걸었다.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낮추고 직원을 해고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상당수 기업이 채권은행들의 관리 하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을 추진했다.

4대 그룹 중 하나였던 대우그룹도 해체돼 채권은행들이 관리했다. 공기업 개혁으로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통신KT 등이 민영화됐고 노동부문에서는 정리해고가 허용됐다.

1998년 12월 IMF 긴급 보관 금융에 18억달러를 상환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금융 위기로부터 서서히 빠져나갔다. 2000년 12월4일 김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의 모든 차관을 상환했다"며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환 위기로 39억달러까지 떨어졌던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은 이듬해인 1998년 말 520억달러로 증가했고 2001년 말에는 1028억달러로 100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2001년 8월23일에는 IMF 구제금융 195억달러를 조기 상환해 IMF 관리체제에서 졸업했다.


역사상 처음 남북 첫 정상회담… 햇볕정책과 노벨평화상 수상


김 대통령은 평생 남북통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았고 남북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특히 대통령 취임 직후 대북 포용정책인 이른바 햇볕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분단 55년 만인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해방 이후 처음으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해 12월 김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을 신장시키고 남북화해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참여정부시절 대북 송금 특검으로 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구속되고 자신의 성과가 폄훼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햇볕정책을 설파하며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그는 아태평화재단전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을 확대발전시킨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면담과 서신 교환, 중국 지도부 면담 등을 추진하며 남북 화해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한국 현대사의 거목, 영원히 기억되길


당선 직후 김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지도자에 익숙한 국민에게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인상을 심기 위해 애썼다. 1998년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가진 첫 정례보고에서 각하라는 호칭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동사무소와 파출소 등 일선 행정조직 사무실에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도 걸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1년에 두차례 정도 TV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이전 정권에서는 연두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국민이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듣는 일이 없었다. 따라서 대통령과 국민이 만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섯 차례의 죽을 고비와 살해 위협, 투옥과 망명 등 파란만장한 정치생활을 거치며 한국 현대사의 거목으로 우뚝 선 정치인 김대중의 발자취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머니S 주요뉴스]
"승진보단 가늘고 길게"… 직장은 오래 다니는 게 최고
중국만 믿던 벤츠, 전기차 원가절감시장 모두 놓쳤다
불자동차 오명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모두 나왔다
"전세계 확산 시간문제"… 엠폭스, 아프리카 외 대륙서 첫 발견
기대감 불 지핀 8·8 부동산대책… 서울아파트값 계속 껑충
"생리 공결 쓰는 애들은 꼭 연휴 앞뒤로만 쓰더라"
[헬스S] 아슬아슬 당뇨 전 단계… 정상으로 돌릴 수 있을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패, 국민연금에 달렸다
순찰차 뒷좌석에서 발견된 시체… 경찰도 황당
광복절 연휴 22만명 북적… 제주 관광객 수 첫날부터 예상치 돌파
고급형 애플워치 울트라, 보급형 애플워치SE 보다 인기↑
"이 가게는 걸러야"… 외국인에 유통기한 3주 지난 빵 판매한 카페
정말 금값하는 금값… 사상 최초 온스당 2500달러 돌파
태광그룹 이호진, 누나와 차명 유산 소송 2심도 승소
1133회 로또 1등 명당 13곳 여기… 서울·경기서만 7곳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 머니S amp;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070
어제
2,554
최대
3,806
전체
716,93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