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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돈받아 구속된 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의혹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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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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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15일 구속된 명태균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김영선 전 의원구속과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2명으로부터 국민의힘 공천을 빌미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 핵심 의혹은 이번 영장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명씨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검찰의 수사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명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그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대통령 측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받게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81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 든 비용은 약 3억7000만원이다. 일부 여론조사는 명씨가 표본을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진상을 규명하려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검찰이 현직 대통령 부부를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 것인지 주목된다. 검찰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부터 먼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 중 한 차례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던 2021년 9월이라고 명씨는 진술했다. 명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는 돈봉투에 든 금액이 500만원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 돈이 명씨가 제공한 여론조사의 대가였는지 등은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명씨는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교통비 명목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개입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새롭게 나왔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저한테 특정 시장 공천을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에 어떤 구청장 공천을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게 좋지 않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자’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당선 후 유죄가 확정돼 직을 상실했던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으로 확인됐다.

규명되어야 할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명씨가 지난해 3월 발표된 창원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온 상태다.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명씨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혜경씨가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로 지목한 정치인 27명 중 일부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검찰은 2021년 8월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신분으로 경북 안동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을 때 주최 측이 출연료를 이 대표가 아닌 미래한국연구소 계좌로 지급했고 명씨가 이 돈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방언론사가 국민의힘 안동·예천 당원협의회와 공동주최한 행사에 제가 30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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