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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혜경 벌금형에 "항소"…본인 1심은?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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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1-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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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벌금 150만원 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김혜경씨.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부인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데 대해 “매우 아쉽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재판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아내를 향한 장문의 편지를 쓴 배경을 묻는 질문엔 “읽어보시면 됩니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인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 대표 본인에 대한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사건의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중앙지법 앞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단체 더민주혁신회의와 이 대표 지지 단체 6곳에서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14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자들에게 중앙지법 앞 집회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비판한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만합시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1심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는 말에도 재차 “그만합시다”라고 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는 이날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3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총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李 “혜경아 미안하고 사랑한다” 편지…친명 “눈물 터져” 응원

이 대표는 선고를 앞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패배 후 보복 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 동안 백 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한 무제한 표적 수사가 계속됐다”며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내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내는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회술레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면서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글 말미에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언젠가, 젊은 시절 가난하고 무심해서 못 해준 반지 꼭 해 줄게. 우리 힘내자”면서 “귀하게 자라 순하고 착한 당신에게, 고통과 불행만 잔뜩 안겨 준 내가 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혜경아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댓글로 “‘혜경아’에 눈물 터지네요. 힘내세요”라고 적었고, 박홍근 의원은 “사모님도, 대표님도 끝내 잘 이겨내실 겁니다. 국민의 양식과 역사의 진보를 믿고 부디 기운 내십시오”라고 썼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아픕니다”라고 전했고, 이 대표 측근인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은 “울컥하기도 하고 제가 속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함께해서 함께 승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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