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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친일매국 밀정정권" vs 與 "허위조작 선동 말라" [분열 위기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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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8-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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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증폭

윤종군 “윤정권, 반민족행위 처음 아냐”

홍범도 흉상 이전·사도광산 등재 언급

황운하 “나라 팔아 먹기 전 끌어내려야”

김기현 “광복절, 정쟁용 불쏘시개로 악용”

곽규택 “김 관장 친일 발언 주장 근거 없어”

신지호 “건국절 제정 운운은 날조” 비판


한동훈 “인사 이견에 기념식 보이콧 안 돼”

金 직접 언급 않고 보수층·여론 추이 주시


8·15 광복절을 앞두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친일매국정권”, “친일 대통령”, “밀정의 후예”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색깔론에 불을 붙였다. 여당은 이에 “허위·조작 선동”이라고 맞서며 야당의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날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악의 친일 종합세트, 일본의힘 윤석열 정권의 친일 잔치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野 quot;친일매국 밀정정권quot; vs 與 quot;허위조작 선동 말라quot; [분열 위기 광복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뉴시스
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정부의 친일 반민족 행위는 처음이 아니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논란 등을 거론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뼛속까지 친일로 물들어 일본의 공범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잔치를 국민과 함께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는 김 관장 임명을 두고 “내부를 흔드는 이적행위”라고 표현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본질은 친일매국밀정정권”이라며 “일제가 패망할 때 심어놓은 밀정의 후예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친일 대통령은 위안부와 강제노역의 역사를 지우고 독도를 지도에서 지우고, 임기 내에 불가역적인 친일회귀에 쐐기를 박으려고 질주하고 있다”며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를 조선총독부로 만들고 있다”며 “밀정들에 둘러싸인 술 취한 대통령이 나라를 정말로 팔아먹을까 심히 우려된다. 진짜 나라를 팔아먹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새로운미래 이영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광복절을 정쟁과 분열로 만들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과 뉴라이트”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역사적 의무를 다하는 길은 이들과의 결별뿐”이라고 했다.

광복회 용산서 김형석 사퇴 촉구 집회 광복회 서울·경기지부 회원들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인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관장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에 구체적인 팩트나 심각하다고 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국민들도 감흥이 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정 등의 표현을 쓰며 ‘김 관장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최근 일부 의원들에게 “이 회장이 조금 별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회장은 유령과 싸우고 있다. 건국절 제정 운운은 침소봉대도 아닌 날조”라고 반박했다.

다만 한 대표가 야권에 맞서 김 관장을 직접적으로 옹호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친한계 내부에선 “김 관장 거취 문제에 섣불리 참전했다가 새로운 의혹이 터지면 우스워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 감지된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공식 입장은 정하지 않았고, 김 관장이 어떤 사람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정통 보수층과 여론 추이를 동시에 의식하며 메시지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계에선 김 관장을 강한 톤으로 엄호하며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 관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독립운동을 존중, 존경하고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가슴 속에 담고 미래를 위해서 가야 한다는 정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도 특별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고, 정쟁적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누가 감히 성스러운 광복절을 정치판의 정쟁용 불쏘시개로 악용하려는 것인가”라며 “무조건적 반일 감정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부 야권이 광복절 정신을 훼손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할 구태”라고 질타했다.

계파 색채가 옅은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충분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광복회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친일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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