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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소식에…친명계 일각 야권 분열 노림수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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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8-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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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지난 5월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9일 야권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야권 분열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반응과 함께 유력 대권 주자인 김 전 지사에 대한 친이재명계의 견제 분위기도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민심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환영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떠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아주 잘하신 결정으로 환영한다”며 “김 전 지사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를 향한 친이재명계의 견제론을 의식한 듯 “김 전 지사가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재명·김동연경기도지사·김경수 등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과 정책 대결을 한다면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의 폭은 커지는 것이고,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비판도 불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이를 위해 파벌 조성은 절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모처럼 절대다수 야당보다 절대 소수 야당의 견을 받아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 복권 결정이 야권 분열을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보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하필이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하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의원은 “김경수 지사가 복권된다 해도, 차기 대권에 대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모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전 지사 복권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황정아 대변인이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면 환영이다. 다만 국정농단 세력이 다수 포함된 건 유감이다. 실제로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확정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번 있을 예정”이라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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