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여사가 500만원 줬다…아이 과자 사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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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2021년 대선 경선 때 500만 원을 줬다고 밝혔다. 명 씨의 주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 역시 명 씨가 김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21년 9월경 김 여사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시점이다. 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의 자택이던 아크로비스타에 드나들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한 시기다.
이에 명 씨는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전날13일 MBC에 따르면 명 씨는 김 여사로부터 받은 돈과 관련해 취재진에 "교통비하고. 우리 아이 과자 사주라고 돈 준 걸 갖고 그거 갖고도 이러면 어떡하냐"며 "애 과자 사주라는데 그럼 카드 줄까"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김 여사한테 교통비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혜경 씨도 전날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가 찍힌 봉투에 담아서 김 여사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것이 맞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명 씨가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에 2022년 6월 초 무렵에 의원 사무실에서 저한테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 하면서 자랑했다"고 답변했다.
다만 강 씨는 명 씨의 교통비 주장에 대해 "교통비라고 들은 적 없다"며 "저는 격려금 정도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혹시 김 여사가 준 돈이 여론조사 비용인 것 같냐고 묻자, 강 씨는 "여론조사 비용이 억 단위가 넘어간다"고 답했다.
또 동아일보에 따르면 명 씨는 윤 대통령과 2022년 5월 9일 김 여사와도 통화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검찰에 "취임 전날 안부 전화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를 한 날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 씨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 따르면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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