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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특정 시장 공천 요구…웃겨 말도 안 나오는 것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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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1-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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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국민의힘 대표 시절 치러진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시장 후보자 공천을 언급하는 등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지 않냐’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그런 부분까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을 얘기해줄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기자들이 하도 질문 주셔서 기록 몇 개를 찾아봤는데, 대통령께서 공천 시기에 저에게 활발하게 소통한 기록도 찾아봤다. 기록에서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 것들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표 시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해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연히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흔한 케이스가 뭐냐면 누가 대통령과 여사의 의중이라고 팔아 공관위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이 사람이 이런 소리하고 있던데 알아둬야 할 일이 있습니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직후에 있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다 보니까, ‘대선 기여도’라는 모호한 기준을 공관위에서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2022년 5월9일, 이 의원이 먼저 명태균씨에게 ‘윤대통령이 김영선전 의원 경선하라는데요’라는 카카오톡을 보냈다는 명씨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시기 공천 관련해서 많은 말들이 횡행했고, 명 사장 본인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해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전혀’라고 생각했고,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제가 공관위 쪽에 전해들었기라도 할텐데 그런 기류가 없었고 ‘공관위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절차로 진행한다’고 들어서, 명씨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아서 전달해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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