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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속초의료원 떠난 응급실 의사 2명 모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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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4-08-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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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향하는 모습. /뉴스1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향하는 모습. /뉴스1

지난 6월 말 강원도 속초의료원을 퇴사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모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이직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지방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나둘씩 사직하고 있다.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사직 후 처우가 더 좋은 병원을 찾다 보면 수도권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지방 응급 의료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6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충원했으나, 여전히 기존 인원5명보다 적은 인원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 처치한 병원이다. 6월 말 사직한 전문의 2명 중 1명은 얼차려 훈련병을 응급 처치했던 의사다. 그는 사건 이후 비난 여론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사직하는 이유는 과도한 업무와 그에 못 미치는 보상 때문이라고 한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는 더 과중해졌다. 응급실 의료진으로서 겪는 의료 사고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게다가 대학병원 교수 대부분은 호봉제를 적용 받아 임금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호봉제는 일한 기간만큼 월급을 받는 제도다. 앞서 응급의학과 교수 8명 중 4명이 사직한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사직 전 임금 문제를 둘러싸고 교수들과 병원 측이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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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 기자 at_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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