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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을 자주포처럼…북, 발사대 250대로 1천발 동시발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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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8-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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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10㎞ 미사일로 화력전 업그레이드…한국 미사일방어망에 과부하 유도

미사일을 자주포처럼…북, 발사대 250대로 1천발 동시발사 과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250대나 생산해 전방에 배치한다고 발표해 남북 간 화력전이 과거와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평양에서 열렸다고 5일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대는 미사일만큼이나 중요한 자산이다. 발사대 위치가 곧 발사 원점이 되므로 그 위치는 늘 주요 감시 대상이다. 미사일보다 숫자가 적어 희소 자원이기도 하다.

공개된 사진에서 식별되는 이동식 발사대TEL는 북한이 2022년 4월부터 시험 발사에 나선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을 위한 발사대로 파악된다. 사거리 110㎞가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다.

발사대는 6륜 형 차량에 사각형의 발사관을 4연장 형태로 얹었다. 단순 계산으로 발사대 250대가 동시에 가동되면 한꺼번에 1천 발을 날릴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이 사거리 40㎞ 이상의 K9 자주포를 1천 문가량 생산해 배치했음을 고려하면 한국군 자주포가 쏘는 포탄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이 이론상 자주포탄과 비슷한 숫자로 남측을 때릴 수 있는 셈이다.

북한은 구경이 최대 600㎜에 달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초대형 방사포도 다수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만에 하나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미사일을 자주포처럼 마구 날려대는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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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한이 이처럼 많은 발사대에 들어갈 탄, 즉 미사일을 원활하게 생산해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형의 근거리용 미사일이라고 하더라도 미사일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은 정해져 있고, 러시아 등의 지원이 있다고 쳐도 대북 제재가 엄연히 작동 중인 상황에서 부품 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방에 미사일 발사대 250대는 미사일 탄종을 감안하더라도 과하게 많은 숫자"라며 "거기에 넣고 쏠 미사일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발사대 250대를 동시에 공개한 것은 유사시 동시다발적 공격을 통해 한국군의 미사일 방어망에 과부하를 주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대 배치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면서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말해 발사대 대량 배치로 핵 위협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건국 이래, 창군 이래 처음으로 되는 위혁적인 장관을 펼친 이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열세였던 지상 화력 체계에 CRBM을 대거 투입함으로써 우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은 앞으로 최전방 미사일 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는 우리가 계획한 전선 제1선 부대 미사일 무력 건설의 1단계 목표를 점령한 데 불과하다"며 해마다 "무장 장비 세대교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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