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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도 압도적 어대명…김두관 "친명 혁신회의, 하나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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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8-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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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李, 누적 득표율 87% ‘연임 굳히기’
金, 호남서 이례적 두 자릿수 득표
최고위원 민형배 광주·전남서 1위
‘찐명’ 김민석, 누적 득표 선두 지켜

광주·전남위원장에 양부남·주철현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출을 위한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연임을 굳혔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90% 미만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지난 당대표 경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이다.


이 후보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남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광주12번째·전남13번째 지역 순회 경선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83.61%, 82.48%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전북84.79%을 포함해 누적 득표율은 86.97%다.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11.49%, 1.55%였다.

다른 지역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90%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이지만 2022년 전당대회 광주 경선에서 이 후보가 78.58%를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혔다는 평가다.

다만 김두관 후보가 전날 전북13.32%에 이어 이날 광주14.56%·전남15.66%에서도 연속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점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호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앞서 김두관 후보가 여러 선거를 준비하면서 남은 조직들이 있다”면서도 “이 후보의 연임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 또 광주 전당대회에서 만난 한 20대 당원은 “광주에서 젊은 2030 지지자들은 조국혁신당을 더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대명 분위기에 전당대회 관심이 저조하다는 취지다. 실제 전북, 광주, 전남 투표율은 각각 20.28%, 25.29%, 23.17%로 초반의 대구52.23%나 경북47.8%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최고위원 후보 중엔 그간 하위를 기록하던 민형배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각각 27.77%, 21.68%를 득표해 깜짝 1위에 올랐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인 김민석 후보가 광주17.42%·전남17.38%에선 모두 2위였다. 누적 득표율로는 김 후보가 17.58%로 1위였고 정봉주15.61%·한준호13.81%·전현희12.59%·민형배12.31%·김병주11.82%·이언주11.17%·강선우5.12% 후보 순이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대의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강성 원외 인사들의 조직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란 말이 나온 이유”라며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혁신회의는 “지금껏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으로 이뤄 내고 있는 정치 혁신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전당대회 광주시당 위원장에는 ‘이재명 호위무사’ 양부남전 당 법률위원장 의원이 친명계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강위원 대표를 꺾고 당선됐으며 전남도당 위원장에는 주철현 의원이 선출됐다.

광주·나주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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