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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민영화가 정권 교체의 완성이다 [정기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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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08-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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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릴레이 주자 이진숙 방문진 교체, 정상화 시동

MBC 정상화→민영화가 정권 교체의 완성이다 [정기수 칼럼]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MBC 사옥. ⓒ 데일리안 DB

‘MBC 쟁탈전’은 결국 현 정부의 승리로 끝났다.

3일간의 빵 고문 청문회 끝에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진숙은 이동관-김홍일에 이은 마지막 릴레이 주자로서 결승선 테이프를 허리에 두르는 데 성공했다. 윤석열 취임 1년 1개월 만에 문재인이 임명한 한상혁을 밀어내고 또 1년 반이 지나고서야 KBS-YTN 개편과 MBC 정상화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완전한 정권 교체가 2년 이상 더 걸린 셈이다. 야권의 대선 불복이 이렇게 끈질겼다. 문재인은 집권 8개월 만에 KBS-MBC 장악사장 교체을 마쳤다. 진절머리가 난다.

방통위 사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이래 겪고 있는 험난한 국정 운영의 상징이다. 야당은 대통령과 정부 발목을 잡는 정도가 아니라 발목을 거의 분지르다시피 했다.

민주당은 MBC 결사 보위를 통해 대선 불복을 노골적으로 저질렀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철면피를 보였다. 공영 방송 장악은 자기들이 더 악랄하게, 학살극과 함께 해 먹었으면서 새로 정권을 잡은 보수우파 측이 경영진 교체를 시도하자 언론 장악이니 쿠데타니 하면서 발악하고 있다.

정상화 작업이 먼저 이뤄진 KBS를 보자. 이 방송이 지금 땡윤 뉴스를 하고 있나? 문재인 정권과 윤석열 정권 초기의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친 민주당, 친 진보좌파였던 보도 경향에서 중립 또는 약간 친정부 쪽으로 기울은 게 다다.

이진숙의 방문진 이사진 교체로 MBC 사장이 새로 뽑히고 보도본부장 등 간부들 색깔이 덜 파래질극렬 친 민주 탈피 때 이 방송은 KBS 정도로 현 정부를 봐주는 게 변화의 최대한일 것이다. MBC는 언론사 중 가장 민노총 지배력이 센 곳이다.

따라서 노조가 조직적으로 반발한다면 KBS 정도로의 우경화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 방통위와 방문진은 MBC 사장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MBC가 민주당 나팔수 역할을 그만두고 중립이라도 지키는 진정한 공영 방송으로 거듭나는 건 전적으로 새 사장과 경영진, 보도국 간부들에 달려 있다.

MBC가 어쨌든 새 출발을 앞두게 되자 든든한 막무가내 우군을 드디어 뺏기게 된 민주당은 이진숙 탄핵과 법인카드 사용 관련 경찰 고발, 방통위 언론 장악 국정조사로 분을 삭이고 있다. 자기가 하면 그냥 교체이고 남이 하면 장악이라는 게 이 사람들의 뻔뻔스러운 주장이다.



국민이 언제까지 속아 줄지가 문제다. 언론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도 내교남장내가 하면 교체, 남이 하면 장악쯤은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공직 부적격자이자 수사 대상인 이진숙이 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불법적 2인 구성 상황에서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명백한 불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다.” 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



“YTN 민영화, 2인 구조 방통위에서 진행된 심의·의결의 불법성 등 현 정부에서 자행된 방송 장악의 민낯을 조사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 김현



“방문진 이사 선임은 날림, 꼼수, 부실, 위법의 결정판이다. 권력의 공영 방송 장악 시도에 당당하게 맞설 여러 법적·도덕적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 총책 윤석열, 행동대장 이진숙이 단 몇 시간 만에 밀어붙인 엠비시 장악 쿠데타다.” MBC 및 언론노조 MBC 본부


불법, 폭거, 장악, 쿠데타 같은 용어들을 아무렇게나 남발하는 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그런 짓을 했던 장본인들 아닌가?

학교를 들쑤시고 이웃을 부추겨 KBS 이사 강규형을 몰아내려고 몇만 원짜리 법카 커피값을 꼬투리 잡은 그들이다. MBC 우파 기자들을 인민재판에 넘겨 조명실 등으로 좌천시킨 자들도 그들이다.

취임 이틀 만에 탄핵 소추당하게 된 이진숙은 거사를 마쳤기에 전임자들처럼 자진 사퇴 대신 유배의 길을 간다. 잘한 결정이다. 헌법재판소 기각 후 돌아와서 당당하게 남은 과제들을 추진해야 한다. 헌재도 법원도 이제 우파보수 성향 우위로 바뀌었다. 윤석열 취임 2년 반 만에 정권이 안정되고 있다.

그녀가 해야 할 과업은 MBC 정상화 정도가 아니다. 민영화가 되어야 한다. 이 방송에는 주인이 필요하다. 주인이 있어야 정권 바뀔 때마다 경영진이 교체되고 그 틈에서 노조가 사실상 주인 노릇을 하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마침 MBC 출신의 이진숙은 MBC 민영화에 관한 연구 검토를 깊숙이 해 온 사람이다.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적임자다. 이 지긋지긋한 노영 방송 민영화는 윤석열과 이진숙만이 할 수 있다.

MBC 민영화가 윤석열의 정권 교체 완성이다. 군사 정부가 공영 방송 타이틀을 달아 정권의 시녀로 만든 걸 민영으로 되돌리는 그의 위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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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데일리안 데스크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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