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륜형 장갑차 백호 페루 수출…尹대통령 방문 계기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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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방위사업청 제공 2016.6.6/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페루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30대 도입을 위한 마침표를 찍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본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K-808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이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펴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4~16일 페루의 수도 리마를 찾는다. 16일엔 한-페루 정상회담을 통해 다수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 협력 행사도 갖는다.
수행단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상규 HD현대중공업 대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포함됐다. 방산 수출 주무 관청을 비롯해 육·해·공 전력 관련 방산업체의 수장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K-방산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현대로템은 지난 5월 페루 육군 조병창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바탕으로 K-808 30대를 페루 측에 공급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6000만 달러약 840억 원이다.
K-808은 바퀴가 8개 달린 보병 전투용 차량으로서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 등 총 12명이 탈 수 있다. K-808의 최고 속도는 시속 100㎞이며, 펑크구멍가 나도 시속 48㎞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전술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시속 약 10㎞ 속도로 하천을 건널 수 있는 수상 추진 장치도 달려 있다.
K-808은 K-6 기관총이나 K-4 고속유탄기관총 등 중화기를 주요 무장으로 사용하며, 철갑탄·대인지뢰에 대한 방호력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차륜형 장갑차는 기존 궤도형 장갑차에 비해 신속한 병력 수송과 험지 돌파가 가능해 국지적 전투 빈도가 높은 현대전에 적합한 주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HD현대 제공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페루의 시마 조선소와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500톤급 상륙함 2척 등 함정 4척을 2029년까지 현지 건조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계약금액은 총 6406억 원으로, 이는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 수주 기록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명판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시마 조선소에 인력을 보내 함정을 건조 중이다. 페루는 한국형잠수함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윤 대통령과 석 청장은 페루 함정 추가 수주 및 중남미 국가로의 수출 확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해졌다.
KAI의 FA-50 경공격기를 페루에 수출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루는 FA-50 20~24대를 7억 8000만 달러약 1조 원에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KAI는 FA-50 현지 공동생산 및 부품 공동생산 등을 위한 밑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 소식통은 "윤 대통령의 이번 페루 방문을 계기로 육·해·공 등 다양한 분야의 K-방산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페루 방문을 마친 뒤 17~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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