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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겨냥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완료 임박…"핵잠도 심상찮다" [국방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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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08-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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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기술 시연을 거쳐 현재 고도화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일 평양시 교외의 군부대 훈련장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일 평양시 교외의 군부대 훈련장에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고체연료화 사실상 완료"
1일 중앙일보 의뢰로 북한의 9대 군사력 과업 진척도 설문1~10점 척도에 응한 전문가 6명은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 6.6점을 매겼다.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5.2점에서 1.4점 올랐다. 군사정찰위성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7점이 기술 고도화 단계, 8~9점이 기술 성숙 및 양산 단계를 의미한다고 보면 실전 배치가 머지않은 셈이다.

실제 2021년 9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한 북한은 연료, 추력, 사거리 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올해 처음 이뤄진 고체연료 시험발사다.

북한은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의 고체연료 연소 시험을 지난해 11월 1단 엔진에, 같은 달 14일 2단 엔진에 대해 각각 실시했다고 공개한 뒤 지난 1월과 4월 극초음속 미사일에 탑재해 시험발사에 나섰다. 괌까지 범위에 넣고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고체연료 미사일은 개발이 어렵지만, 연료를 실은 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지하 시설에 숨겨놨다가 유사시 꺼내 즉각 발사할 수 있어 발사 징후 포착이 그만큼 어렵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1단 추진체의 고체연료화는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탄두부 형상 따른 극초음속 비행 기술 의문
극초음속 미사일의 탄두부를 계속 바꾸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4월 5차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2~4차 때의 원뿔형과 달리 가오리 모양에 가까운 활공체형 탄두부를 달았다. 활공체형은 종말 단계에서 원뿔형보다 변화무쌍한 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더 까다롭다. 1차 시도 때 실패한 활공체형 보완을 꾸준히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것처럼 종말 단계에서 마하56120㎞ 이상의 속도로 활강하는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활공 비행, 불규칙 기동, 극초음속 속도마하5의 유지, 측면기동 능력 등을 입증하기엔 현재로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초보 단계의 기술을 과장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핵추진 잠수함, 김정은 입에 쏠린 관심
핵추진 잠수함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9개 과업 중 기술 개발 수준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수 자체는 2.8점에서 3.9점으로 올랐다. 최소 개념 연구 단계로 볼 만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핵추진 잠수함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뒤 한동안 소식이 뜸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이후 지난해 9월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한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때 김정은이 "앞으로 계획돼 있는 신형 잠수함들 특히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전반적인 잠항작전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혀 다시 관심을 모았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김정은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이뤄진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핵동력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셨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핵추진으로 움직이는 잠수함에서 핵공격을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결론으로 구체화됐다는 것이다.

이춘근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은 요소 기술에 대한 선행연구 정도가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갈길은 멀다는 데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했다.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소형 일체형 원자로 확보에는 중국도 20년 넘게 걸렸다. 정홍용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북한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시설을 개발하는 건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화산-31형, 양산 단계 가능성"
이밖에 전술핵 7.2→7.8점,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5.5→6.3점,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5→7.1점, 무인기 5.7→6.7점 등 대부분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진전이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이번에도 가장 기술 진전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전술핵에 대해 "직경 40~50cm, 무게 200~300kg 수준까지 소형화·경량화된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은 지난해 3월 공개 후 1년 이상이 흐른 만큼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탄두를 실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같은 신형유도무기 전력도 러시아로 수출돼 실전 능력이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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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네 차례 시험했다고 주장하는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해일의 경우 배터리 성능 개선을 통해 잠항 시간과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욱 연구위원은 "최소한 장거리 잠수항행 능력에 대해서는 기술력을 축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무인기는 러시아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분야라는 점에서 기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홍용 전 소장은 "2010년대 초반 드론사령부를 창설한 북한은 상당 기간 관련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며 "해외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들여와 통합하는 방식의 개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도움 주신 분들 가나다 순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 김황록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춘근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연구위원,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정홍용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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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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