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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이 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한다? 뒤에서 뭔가 꾸민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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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8-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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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서 “‘알아서 하십시오’?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일 것”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 논란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앞뒤가 다르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게 됐다는 식으로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니 마음대로 하세요’ 또는 웃으면서 이야기한다는 건, 그 말은 뒤에서 뭔가 꾸민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진 ‘당 대표가 당 인선은 알아서 하는 문제라고 했던 것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됐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텍스트로 옮기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 그렇게 한 게 아니라 ‘당 대표가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 이런 거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두 표현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톤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1시간여 만났다. 자리에는 조율 역할을 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만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자리에서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튿날 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당의 일을 책임지고 잘해달라’는 취지의 윤 대통령 주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실장은 “대통령께서 대표님께 좋은 말씀을 주신 것으로 해석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전언은 ‘친윤 직계’로 분류되는 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에 당내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와 주목됐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계파와 관계없이 최고위 구성을 일임해 당의 운영을 맡겼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폭넓게 듣고 포용하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한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친윤계와의 결합 주문이라는 정반대 해석도 제기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사진 맨 오른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같은 당 한동훈 대표사진 맨 왼쪽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정 정책위의장 교체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당사에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고 밝혔다.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가 당내 최대 관심사인 상황에서 사실상 그의 거취 정리를 공개 압박한 장면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다만, 변수는 정 정책위의장이 한 대표의 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다. 이렇게 되면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충돌이라는 시각이 나올 수도 있다.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대표는 정 정책위의장이 임명자 당직자의 일괄 사의 표명 요구에 응하지 않는 데 대해 “인선은 당 대표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서도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여 정 정책위의장 교체 공개 시사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지금 한동훈 대표가 누구를 임명할지만 밝히면 된다”며 “‘제발 물러나주십시오’ ‘물러나시면 제가 임명’ 이런 것 자체가 뭔가 꼬인 것”이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정점식 의원을 빼느냐는 절대 논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정책위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다’고 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강대강으로 부딪히는 걸 한동훈 대표가 꺼리고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 진행자 질문에는 “강대강이 아니라 우물쭈물하며 있으니 강대강 대치처럼 되는 것”이라며 “신임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는데 어떻게 대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이 의원은 반문했다. 그리고는 “이런 식으로 가서 인사권마저도 행사 못 하면 그건 이준석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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